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화장품 수출 2763억원 증가, 식료품 수출 741억원 증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문광연)이 방탄소년단(BTS)의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의 경제 효과를 분석해 7일 발표했다. 문광연은 "BTS의 빌보드 1위로 생길 경제적 파급 효과를 1조7000억원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BTS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싱글차트 ‘핫 100’ 1위에 올랐다.
1조7000억원은 ‘다이너마이트’로 인한 생산 유발 효과 1조2324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4801억원을 더한 수치다. 유발 효과를 낳게 된 직접 매출 2457억원, 이에 따른 화장품ㆍ식료품ㆍ의류 등 수출 증가 3717억원은 별도 계산했다. 유발 효과에 직접 효과가 이미 포함됐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문광연은 고용 유발 효과도 7928명으로 추산했다.
문광연은 ‘다이너마이트’의 음원, 공연, 지식재산권 등 수입을 더해 직접 매출 효과로 계산했다. 지난해 증권가에서 추정한 BTS의 매출액 5000억 중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투어 공연에서 얻을 수 있는 매출액은 제외하고 비대면 콘서트의 수익을 더했다. 6월 BTS는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에서 약 260억원 수익을 얻었다. 여기에 4월 발매한 ‘맵 오브더 소울: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의 수익을 참고해 ‘다이너마이트’로 올릴 직접 수익이 2457억원이라고 봤다.
화장품ㆍ식료품ㆍ의류의 수출 증가는 구글 검색량을 기준으로 계산했다. 문광연은 “‘다이너마이트’ 발매 이후 BTS 관련 구글 검색량이 18.59p 증가했다”고 밝혔다. p(포인트)는 구글이 자체적으로 정해놓은 검색량 단위다. 현대경제연구원의 2018년 분석에 따르면 BTS의 인지도가 1p 증가할 때마다 화장품 수출이 0.72%p, 음식류 0.45%p, 의류 0.18%p 증가한다. 관세청의 지난해 수출 통계에 이 계수를 적용해 수출 증가폭을 예상한 것이다. 수출 증가에 따른 산업별 생산량 증가를 계산해 놓은 한국은행의 생산유발계수에 따라 생산 유발 효과, 부가가치 유발 효과를 구했다.
이렇게 계산한 1조7000억원에 대해 문광연은 “최소 규모로 추정된 것”이라며 “이 보고서에서 검토되지 않은 국가 이미지, 국가 브랜드 등의 효과를 추가 고려하면 경제적 파급효과는 더 클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