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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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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경합주 광고 올인…‘4년전 트럼프 이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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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등 10곳 2177억원

펜실베이니아 523억 최고액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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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대선을 두 달 가량 앞둔 가운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승부처로 꼽히는 경합주 공략을 위해 ‘올인’ 전략을 쓰고 있다.




4년 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완승을 거뒀던 경합주에 홍보 자금을 쏟아부으며 표심 돌리기에 손발을 걷어붙인 양상이다.

6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 컨설팅업체 칸타(Kantar)가 지난 2월1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공화당 트럼프 대통령 측과 민주당 바이든 후보 측이 집행한 선거 광고비를 조사한 결과, 10개 주요 경합주(스윙 스테이트)에서 바이든 후보 측이 트럼프 대통령 측에 비해 더 많은 비용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후보 측은 애리조나, 플로리다, 조지아, 미시건, 미네소타,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텍사스, 위스콘신 등 10개 주에서 1억8300만달러(약 2177억원)를 광고비로 집행해 1억5800만달러(약 1879억원)를 사용한 트럼프 대통령 측을 앞섰다.

같은 기간 전국 단위 광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측(1억2400만달러)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한 3840만달러를 사용한 것과 크게 비교된다.

10개 주요 경합주별로 봤을 때도 바이든 후보 측은 5곳에서 트럼프 대통령 측보다 더 많은 광고비를 집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에서 10개 경합주 중 미네소타주를 제외한 9개주에서 승리한 바 있다.

특히, 바이든 후보 측은 선거인단 수가 많은 주에 광고를 집중하는 모양새다.

선거인단이 20명에 이르는 펜실베이니아에 가장 많은 4400만달러(약 523억원)를 광고비로 투입했고, 캘리포니아(55명), 텍사스(38명)에 이어 29명으로 가장 많은 선거인단이 배정된 플로리다에 4200만달러(약 500억원)를 쏟아부었다.

같은 기간 트럼프 대통령 측은 펜실베이니아주와 플로리다주에 각각 3310만달러(약 394억원), 3350만달러(약 398억원)의 광고비를 투입했다.

이 밖에도 바이든 후보 측은 일명 ‘러스트벨트’에서의 승리를 위해 미시건·위스콘신주 등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측에 비해 더 많은 광고비를 투입하며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줄곧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는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 투표 승부의 향방을 가르는 경합주를 공략, 승기를 굳히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중립적 선거 분석매체인 인사이드일렉션스의 네이선 곤잘레스 편집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4년 전처럼 경합주에서 완승을 거두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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