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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정책, 아베 정권 재탕…독자적 '컬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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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정책집 블로그 통해 공표

"아베 정권 캐치 프레이즈 재탕 눈에 띄어"

뉴시스

[서울=뉴시스]지난 5월 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가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20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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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차기 일본 총리로 유력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아베 정권을 계승하겠다"고 나섰으나 독자적인 정책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일본 언론에서 나왔다.

7일 마이니치 신문은 자민당 스가 관방장관이 정책집을 발표했으나, '새로운 맛'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5일자 마이니치 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새로운 정책 과제에 대해 현 아베 정권의 경제 재정 운영 기본 방침인 '굵직한(骨太) 방침', '(아베 정권의 정책을) 우리들은 전부 수용하고 있다'고 언급하는 데 그쳤다.

신문은 그가 "가장 유력한(大本命) 후보의 독자 컬러가 보이지 않은 채 총재 선거는 8일 고시를 맞이한다"고 비판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지난 5일 블로그를 통해 자조(自助)·공조(共助)·공조(公助), 그리고 인연(絆)'이라는 제목으로 정책을 공표했다.

다른 자민당 총재 후보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집을 발표했다. 스가 관방장관만 기자회견도 열지 않고 정책을 공표해 언론들은 '아닌 밤중에 홍두깨' 상태였다고 마이니치는 지적했다.

스가 관방장관의 정책은 A4 용지 2장 분량이다. 구체적인 정책은 1장 분량으로 6개 항목이 핵심이다.

그는 "아베 총재의 대책을 제대로 계승해 추가적인 진전을 도모하겠다"고 설명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 외에 '활력 있는 지방 만들기', '전세대 누구나 안심할 수 있는 사회보장 제도', '전후(2차대전) 외교 총결산' 등을 제시했다.

마이니치는 "아베 정권의 '캐치 프레이즈' 재탕이 눈에 띈다"고 비판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2차 아베 내각에서 7년 8개월 동안 관방장관을 역임했다. 내정에 대해 아베 총리로부터 큰 재량권을 받았다. 방일 외국인 부흥과 농산품 수출 확대 등 스가 관방장관이 직접 주도한 정책도 많다.

이번 총재 선거에서도 주도하던 정책의 성과와 함께 휴대폰 요금 인하 등 개별 정책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스가 컬러'를 요구해도 스가 관방장관의 본심은 "지금까지 해온 일을 계속하는 것 뿐"이라는 생각일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이와 관련 7일 요미우리 신문도 "개별 정책에 너무 고집해 국가관이 부족하다"는 지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게다가 아베 정권에서는 빈부 격차 확대, 공문서 '날림' 관리, 양자 외교 정체 등 부정적인 유산도 많다.

마이니치는 총리를 목표로 한다면 전 정권을 어떻게 총괄하고 어떤 정책을 제시해야 할지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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