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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아베' 스가](2)아베와 스가의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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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스가와 '다이아몬드 수저' 아베와의 만남

아시아투데이

7월 3일 비상대책회의에 참가중인 아베총리와 스가 관방장관. 사진=총리 관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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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은혜 도쿄 통신원= 최근 사임을 표명한 아베 신조 총리와 스가 요시히테 관방장관의 인연은 깊다.

차기 총리가 유력시되고 있는 스가 관방장관은 7년 반동안 아베 총리를 보좌하며 관방장관 재임 역대 최장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두 사람은 패전 후 일본에서 관행이 되어온 관료 주도 체제가 아닌 정치가 주도의 정치체제의 구축을 실현하는데 심혈을 기울여왔다. 행정부에 있어서 절대적인 권력을 행사해온 재무성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며 최종적으로는 내각이 예산 편성권을 가지는 강력한 정권을 위해 신뢰하고 힘을 합쳐오기도 했다.

두 사람은 무파벌 국회의원을 이용해 각 성에서 영향력을 최대한 발휘하기에 이르렀다. 경찰과 내각 정보조사실에 올라오는 기밀 정보 까지도 독점해 ‘아베 1강’의 독재 체제를 구축하기도 했다.

출마 기자회견에서도 “아베 정권을 제대로 계승하겠다” “아베 노믹스를 계승하겠다”며 아베 총리와의 끈끈한 관계성을 보여주며 ‘아베 총리의 그림자’라고 불린 그였기에 아베 총리와의 인연이 더 주목되고 있다.

스가 관방장관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나와 아베 총리의 첫 만남은 북한에 의한 납치 문제다. 무슨 수를 써서 라도 납치 문제 해결은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일치해 총리와 같이 움직여 왔다”며 그들의 첫 만남이 북한에 의한 납치문제 해결에서 시작되었음을 밝혔다.

그의 자서전 ‘총리의 그림자. 스가 요시히데의 정체’에서도 아베 총리와의 첫 만남이 자세히 나와 있다.

책에서 그는 “맨 처음 아베 총리와 만난 것은 내가 2선 의원 이었을 때”라며 “자민당 총무회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이 계기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전국에서 일어난 실종 사건이 북한에 의한 납치라고 판명됐고, 그때 당시 규슈 지방에 북한의 선박이 무단으로 진입했던 터라 큰 문제가 되었었다. 하지만 당시 일본에는 이를 제재할 수 있는 법이 없었다. 자립한 국가로서 법률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 내부에 강하게 주장했다.하지만 당시 나는 3무연(지연, 학연, 혈연)이 없어 자민당의 공천도 겨우 받은 의원이었기에 힘이 없었다. 그래서 언론에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출연해 납북문제를 알리기 시작했다. 그게 당시의 아베 관방 부장관의 눈에 들어서 한번 만나자는 제의를 받았고, 그게 첫 만남이었다”고 설명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납치 문제에 대해 정치가라면 누구든 이상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그때 아베 총리가 ‘스가 의원의 말이 맞다. 나도 실현 될수 있도록 돕겠다’”면서 “당시 정치계의 황태자 라고 불리며 세습 정치의 대명사라고 불린 아베 신조에 대한 선입견이 깨진 순간이였다”고 회고했다.

또한 “그 이후부터 같은 정책관과 방향성으로 협력해 나가면서 아베 씨의 국가관에 감동을 했고 언젠가는 총리 대신이 될 것이다 라고 생각했다.”라고 강조했다.

그 이후 2007년 제 1차 아베 내각에서 스가 씨는 처음으로 총무성 대신으로 입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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