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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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 자민당 주요 파벌의 지지를 받으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후임으로 유력한 위치에 있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총재 선거에서 당선돼 향후 총리가 된다 하더라도 당직자나 각료 인사에 대해 "각 파벌의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7일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오전 이뤄진 인터뷰에서 스가 장관이 "사전에 협의 등은 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스가 장관은 한때 다케시타파, 기시다파 등에 소속돼 정치 활동을 했으나 "파벌은 낡은 체제의 상징"이라면서 2009년부터 무파벌 기조를 유지해왔다.
최근 스가 장관이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를 비롯, 아소파, 다케시타파, 니카이파 등 핵심 파벌의 지지를 받는 가운데 파벌 간의 주도권 싸움이 벌어지면서 주요 당직이나 각료 인사를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었다. 특히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이 앞장 서서 스가 장관을 지지하고 있어 자민당 3대 파벌이 이를 의식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스가 장관은 아사히에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과 개혁 의욕이 있는 사람을 등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스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니카이 간사장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는 질문을 받고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정부·여당이 긴밀하게 협력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면서 "니카이 간사장은 당 내부를 단단히 챙기기 때문에 매우 의지가 되는 존재다"라고 말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8일 공시, 14일 투·개표가 이뤄지며 당선되면 16일 임시 국회에서 일본 총리가 된다. 이번 자민당 총재 임기는 내년 9월까지 1년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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