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등에선 신임 총리가 국정 방향을 설명하는 소신 표명 연설 이후인 이달 29일 해산을 실시하고 다음달 25일 선거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갑작스럽게 해산설이 나오는 것은 가을·겨울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이나 내년 올림픽 일정을 고려하면 중의원 임기(내년 10월 21일까지) 내에 자민당 입장에서 선거를 가장 치르기 좋은 시점이 지금이란 이유에서다.
일본에선 중의원 해산 여부를 총리가 결정할 수 있다. 해산 가능성은 신임 총리의 개각 폭에 따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개각 폭이 작을수록 해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연일 추락하던 자민당 지지율도 새 총리 선출에 대한 기대감 등과 함께 높아지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자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자민당 지지율이 전달에 비해 8%포인트 상승한 41%를 기록했다고 이날 전했다.
제1야당이 합당 등을 준비하느라 대응이 쉽지 않다는 점도 자민당에서 해산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중의원 임기가 1년가량 남은 지금과 비슷한 상황에서 출범했던 아소 내각(2008~2009년)의 교훈도 한몫했다. 아소 다로 당시 총리(현 부총리)는 해산을 미뤘다가 결국 중의원 임기 만료 직전 실시한 선거에서 대패해 정권을 내줬다.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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