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장관 취임 1년여…ASF 등 재난·재해 잇달아
올해 사상 최장 장마에 농가 피해, 비상근무체계 대응
태풍 바비·마이삭·하이선 대비, 사후 피해 회복도 총력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에 이어 유례없는 집중호우로 타격을 받은 농업·농촌 지원에 나서고 있다. 최근 잇단 태풍이 우리나라를 지나가면서 대책을 마련하는 등 재난 전문가로서 업무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김현수(맨 앞)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3일 충남 논산 지역의 저수지 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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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3일 취임한 김 장관은 보름도 채 되지 않아 경기도 김포에서 국내 첫 ASF가 발생해 중앙사고수습본부 체제로 전환한 후 휴일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대응에 몰두했다.
당시 방역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현장 점검과 국회 일정까지 소화하는 살인적 일정을 링거를 맞아가며 버틴 사실은 김 장관의 책임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남았다.
일부 농가 반발이 있었지만 ASF의 급속한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행동지침(SOP)보다도 강화한 방역 조치를 실시해 한달여만에 양돈농가 발생을 멈췄다.
야생멧돼지에서 ASF가 지속 나타나고 있지만 1년여간 농가 유입을 막고 있다는 점은 큰 성과로 꼽힌다. 지금까지도 ASF 위기경보단계를 ‘심각’ 상태로 유지하고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중수본 체제 대책회의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사상 최장 기간의 장마와 이에 따른 집중호우가 농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제8호 태풍 ‘바비’ 9호 태풍 ‘마이삭’이 잇달아 한반도를 지나가자 비상근무 체제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하반기 태풍 ‘링링’ ‘타파’ ‘미탁’이 농작물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수확기인 벼 등의 피해가 컸던 만큼 철저한 사전조치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방침을 세웠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집중호우에 따른 농경지 침수 면적은 약 2만7600ha다. 이중 벼의 경우 올해 재배면적 3% 가량인 2만2300여ha가 물에 잠겨 농가 피해가 큰 상황이다.
김 장관은 집중호우 기간 점검회의를 열어 농업인 안전사고 예방과 농작물 수급대책 마련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다. 전국 호우 피해지역을 다니면서 농민들을 격려하고 조속한 피해 회복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ASF 위험이 여전한 만큼 집중호우로 바이러스 오염원이 퍼졌을 가능성에 대비해 접경지역의 하천과 토양, 양돈농가 주변의 일제 소독 등 강력한 방역조치도 주문했다.
김 장관은 휴일인 지난 6일에도 제10호 태풍 ‘하이선’ 북상에 대비한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농업부문 대응 상황과 사후 조치 사항을 논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잇단 태풍으로 취약해진 지반·시설 여건과 농작물 생육상황을 고려해 특별 대비태세를 유지하라”며 “저수지 수위조절 등 안전 조치를 점검하고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집중호우·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농업분야의 피해 복구와 생계 안정, 영농 재개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농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비출물량 공급 등도 실시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최근 태풍 피해 현장을 찾아“조속한 피해 복구와 농업인들의 경영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을 할 계획”이라며 “농작물 재해보험 신속한 손해 평가와 차질 없는 재해보험금 지급 등 경영 안정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농업재해대책상황실에서 제10호 태풍 하이선 대비 상화 점검 회의를 주재하며 생각에 잠겨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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