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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대량해고 맞은 이스타항공 직원들 청와대 앞에서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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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노동조합이 전날 임직원 605명이 해고된 데 대해 8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노조는 "8개월째 임금을 못 받았는데 어제 정리 해고 통보를 받았다"며 "정부와 여당,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의 목소리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했다.

조선비즈

이스타항공 노동조합이 8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정부에 정리해고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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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고용을 유지하기 위한 경영진의 노력은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었다"며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매각대금을 챙겨주기 위해 구조조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사측에 무급 순환휴직 등 고통 분담안을 제시했지만 정리 해고가 강행됐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문재인 대통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고용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집권여당 소속 국회의원이 소유주인 기업에선 사회적 책임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했다.

박이삼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위원장은 "국토부가 항공사에 유동성을 지원하겠다는 추가 지원책을 내놨지만, 이스타항공은 매각 중이라는 이유로 지원 대상에 포함이 안 됐다"며 "이상직 의원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고 부당해고 구제신청 등 법률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청와대에 정리해고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했다.

이스타항공은 전날(7일) 이메일을 통해 임직원 605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항공업계 첫 대규모 구조조정이었다. 한때 1600명이 넘던 이스타항공 직원수는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게 됐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회사가 임금을 지급할 능력이 도저히 없는 상황"이라며 "회사 사정이 나아지면 다시 재고용할 방침"이라고 했다.

김우영 기자(you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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