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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테슬라 완전 자율주행 이름값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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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나와있는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 기능은 이름값과 돈값을 하지 못한다.'

    미국의 소비자 리뷰 전문매체 '컨슈머리포트'가 최근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 기능 (Full Self Driving)에 대한 혹평을 내놓았다.

    테슬라는 일반 자동차에도 부착된 크루즈콘트롤 기능과 차선인식 기능을 합쳐서 '오토파일럿'이라는 소프트웨어 패키지로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인터체인지, 고속도로 출구램프 등을 알려주는 기능과 자동주차, 자동 차선변경, 차량 호출 등의 기능을 합쳐서 '완전 자율주행'이라는 이름으로 팔고 있다. 오토파일럿은 어느 자동차에나 기본으로 탑재돼 있었고, 완전 자율주행 기능은 7000달러였으나 지난 7월 가격을 올려서 8000달러(한국에서는 904만원)를 지불해야 장착할 수 있다.

    컨슈머리포트는 현재 시중에 풀린 완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자동차에 부착한 다음 시험주행을 해 본 결과 이름과 가격에 비해 실망감이 컸다고 보도했다. 첫째 기능은 자동주차. 이 매체는 테스트 해 본 결과 종종 차선에 맞게 주차하지 않는 경우들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또 같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때에 따라 주차를 하라는 신호와 하지 말라는 신호가 엇갈리게 나타나 소프트웨어의 안정성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원거리에서 차량을 호출하는 기능도 때에 따라 차선을 잘못 인식해서 반대편에 주차하는 등 문제가 있었다. 혼자 타고 주행하는데도 카풀 차선으로 달리기도 하고, 고속도로에서 출구를 무시하고 달리는 경우도 있었다. 동그랗게 된 로터리에서는 출구마다 멈춰 서기도 했고, 녹색등을 앞에 두고 차량을 멈추는 일도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테슬라는 9~10월 사이 기존 '완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대체하는 '다시쓰는 완전 자율주행' (FSD Rewrite)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일런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굉장한 진전을 이룬 제품이라고 강조해 오던 그 소프트웨어다. 테슬라는 이 제품에 대해 기대가 큰 모양인지, 원래 7000달러이던 제품을 지난 7월 1일 1000달러 올린 8000달러에 가격책정을 했다. 테슬라는 이 제품을 지속적으로 패치 작업을 통해 업그레이드하고 있는데, 최근 컨슈머리포트가 시험한 '완전자율주행' 기능은 가장 최신 버전이며, 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은 '리라이트' 버전은 아니다.

    [실리콘밸리 = 신현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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