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국가고시 현장 [뉴시스]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서울대학교 의대생들의 10명 중 7명이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의대생들의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거부 사태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서울대 의대에 따르면 전날 의대 학생회가 재학생(8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응시인원(745명)의 70.5%가 국시응시를 거부하는 단체행동을 이어가는 데 반대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본과 4학년 학생들의 81%는 현재 의대생들이 벌이고 있는 단체행동을 지속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의과대 본과 4학년 학생들의 다수는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4대 보건의료정책에 반발해 의사 국시를 거부했다.

정부는 결국 국시 일정을 일주일 연기하기로 했지만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응시자 대표 의결을 진행해 만장일치로 국시 거부 기조를 유지키로 했다.

정부 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파업으로 맞서다 극적인 합의를 이뤄낸 대한의사협회는 국시 응시 거부는 일방적인 보건의료 정책에 대한 정당한 항의이기 때문에 구제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합의를 파기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정부는 더 이상 국시 일정을 연기할 수 없으며, 국시 응시를 거부하는 의대생들을 구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국시 응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에 대한 추후 구제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은 현재 약 48만명의 동의를 얻는 등 국시 응시 거부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태다.

한상연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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