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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스가 44% vs 이시바 36%…자민당 내 ‘스가 대세론’에도 여론은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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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니치 설문 결과…55% “아베와 차별화” vs 33% “아베 계승”

아베·자민당 지지율 ↑…국민 우려에도 ‘조기 총선’ 목소리 높아져

아베 정권, 경제·외교·안보 ‘Good’ vs 코로나 대책·복지 ‘Bad’

헤럴드경제

[연합, 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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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후임을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주요 파벌들의 지지를 일찌감치 확보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의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일본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선 ‘대세론’이 형성된 스가 관방장관의 뒤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이 여전히 바짝 뒤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이 보도한 긴급 전국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 국민인 당신이 투표할 수 있다면 차기 총리로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란 질문에 44%가 스가 관방장관을 선택했고, 이시바 전 간사장이 36% 그 뒤를 이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정조회장)에 대한 지지율은 9%에 그쳤다.

55% “변화” vs 33% “계승”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아베 정권의 정책과 다르게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아베 정권의 정책을 계속 이어주길 바란다는 응답은 33%에 불과했다.

아베 정권 계승을 기대하는 층의 85%는 스가 관방장관을 지지했다.

이에 비해 변화를 기대하는 층에선 56%가 이시바 전 간사장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스가 관방장관에 대한 지지율은 22%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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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한 (왼쪽부터)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정조회장),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이 8일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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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니치신문은 “스가 관방장관이 아베 정권의 확실한 계승자로 인정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강하지만, 이시바 전 간사장이 이런 생각을 가진 국민들의 지지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베·자민당 지지율 ↑…‘조기 총선’ 급행열차 탈까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달 22일 조사 당시 34%에서 16% 포인트나 늘어난 50%로 나타났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 역시 같은 기간 59%에서 42%로 크게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잇따른 실패 등으로 아베 정권에 대한 지지율이 바닥을 찍었지만, 아베 총리가 지병 악화를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히자 장기 집권의 노고를 위로하는 분위기가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집권 자민당에 대한 지지율 역시 39%로 지난 조사에 비해 10% 포인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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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 자유민주당사.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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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니치신문은 “아베 총리에 대한 동정표와 새로운 총리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자민당에 대한 지지율 역시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며 “지지율 상승을 활용해 차기 총리가 취임 직후 중의원 해산 및 총선거를 통해 권력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자민당 내에서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일반 국민들은 신임 총리가 조기 총선보단 코로나19 대책 마련에 집중하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은 총선보다 코로나19 대책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65%로 '중의원 선거 조기 실시로 국민 신임 물어야 한다'는 응답률(23%)을 크게 웃돌았다.

아베 정권, 경제·외교·안보 ‘Good’ vs 코로나 대책·복지 ‘Bad’지난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이 출범했을 당시와 현재 자신의 삶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묻는 질문에 ‘좋아졌다(23%)’는 의견과 ‘나빠졌다(24%)’는 의견의 비율은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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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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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로 봤을 때 일본 국민들은 아베 정권의 경제(긍정 45%, 부정 35%), 외교·안보(긍정 57%, 부정 27%) 분야 정책에 높은 점수를 준 데 비해 코로나19 대책(긍정 29%, 부정 47%), 사회보장(긍정 29%, 부정 41%) 분야에 대해선 낮은 점수를 책정했다.

한편, 마이니치신문은 사회조사연구센터와 함께 지난 8일 전국 1031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유선전화를 통해 설문을 실시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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