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 의혹 제보한 대령과 보도한 SBS와 기자 고발
"추 장관 檢영향력 비판 가능성 고려해 경찰 고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8일 오후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9.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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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이밝음 기자 = 군 특혜 의혹을 받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27) 측이 서씨의 자대배치 청탁 의혹을 보도한 기자와 언론사, 이를 제보한 군 관계자를 경찰에 고발했다.
추 장관 아들을 대리하는 현근택 변호사는 9일 오후 2시쯤 신원식 의원 측에 부대 청탁 의혹을 제보한 대령(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과 SBS 기자 및 방송사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고발인은 수료식에 참석했던 서씨의 친척이다.
현 변호사는 이날 오후 1시54분쯤 고발장을 제출한 후 취재진 앞에서 "신원식 의원은 대령이 수료식 날 부대배치와 관련한 청탁을 받았고 이를 말리기 위해 할머니에게 40분간 교육을 했다는 취지의 녹취록 공개했고 SBS는 이를 그대로 보도했다"며 "그렇지만 수료식날 (추 장관 가족이) 부대 관계자와 개인적으로 만난 사실이 없다"며 허위사실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현 변호사는 "부대배치 관련 청탁을 하지 않았으며 강당에서 수료식에 참석한 부모님을 전부 모아놓고 자대배치 설명을 듣고 사진을 촬영했다"며 "컴퓨터 의해 자대배치가 결정됐기 때문에 청탁이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현 변호사는 "90세 넘는 할머니가 청탁하여 이를 말리기 위해 40분간 교육을 했다는 식으로 발언한 것은 도전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신원식 의원과 대령은 허위사실 유포 정치공작을 당장 그만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 일병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어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아울러 검찰에 고발하지 않고 경찰에 고발한 점에 대해서 현 변호사는 "추미애 장관이 법무부장관이기 때문에 검찰에 고발하면 영량력 미치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을 수 있다"며 "현재 법무부의 기본적인 입장이 직접 수사를 축소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타 언론사에서도 관련 내용이 보도됐는데 특정 언론(SBS)만 고발하는 이유에 대해서 현 변호사는 "녹취 내용을 해설을 하면서 녹취 근거를 청탁을 했고 근거 자료라고 공개했다"며 "녹취 내용을 마치 청탁을 한 근거처럼 보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번 고발이 추 장관 측의 첫 고발인 것과 관련해서 향후 계획에 대해 묻자 현 변호사는 "조국 전 장관 사태도 있었고 여러 언론 보도들이 있었다"며 "잘못된 보도에 대응하고 있고 팩트체크가 안된 보도들에 대해서도 향후에도 법적 조치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씨 측은 신 의원에 대해서는 고발하지 않았다.
suhhyerim7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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