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수문 개방에 남조류·방선균 유입 추정…제거 마무리
지난 4일 보조여수로 연 소양강댐 |
춘천시는 최근 소양정수장 급수구역에서 냄새가 난다는 민원 접수가 잇따라 활성탄을 투입해 냄새 물질 흡착 처리작업을 벌였다고 9일 밝혔다.
실제로 지난 6일부터 석사동과 퇴계동 일대 아파트 수돗물에서 곰팡내와 유사한 물비린내가 코를 찌르고, 역한 냄새가 난다는 20여건의 불편 신고가 이어졌다.
지역 내 SNS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흙냄새가 난다'는 불만의 글이 잇따랐다.
이에 춘천시는 수질 의뢰 등 원인 분석을 통해 최근 태풍으로 수문을 개방한 소양강댐에서 물 표면 남조류와 냄새를 유발하는 방선균이 정수장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계속된 장마로 인한 댐 상층부 부유물질 등으로 영양물질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미생물 대량 증식에 따른 냄새 물질이 유입됐다는 것이다.
이에 춘천시는 지난 7일부터 활성탄 투입을 통해 냄새 물질 흡착 처리에 나서는 한편 소양강댐 측에 수문 방류 중단을 요청했다.
소양강댐은 태풍 등 집중호우로 댐 유입량 증가하자 최근 보조여수로를 열어 물을 하류로 흘려보내다 이날 오전 9시 수문을 닫았다.
다만, 수질 검사 결과 곰팡내를 유발해 불쾌감을 주는 냄새 물질인 '2-MIB'와 '지오스민' 수치가 기준치 이내로 미량 검출돼 인체에는 해롭지 않다고 춘천시는 설명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댐 보조여수로 개방으로 표층 남조류와 냄새를 일으키는 방선균이 섞여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활성탄을 투입하는 조처를 했다"며 "인체에 무해하지만,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유발하는 만큼 댐 방류 중단 요청을 해 이뤄져 현재는 정상화됐다"고 해명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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