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카카오 들어오라고 하세요.'라는 문자메시지를 썼던 민주당 윤영찬 의원을 향해 이낙연 대표가 오늘 공개적으로 주의를 줬습니다. 다른 의원들한테도 언동을 조심하라며 군기 잡기에 나선 모습인데 야당은 5공 시절 보도지침이 되살아난 격이라며 국회 국정조사까지 요구했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카카오가 너무하다. 들어오라고 하라."
민주당 대표 연설과 달리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설 기사는 포털사이트 다음이 메인 화면에 올렸다며 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어제 작성한 문자메시지에 대해 이낙연 대표가 부적절했다고 오늘 공개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불공정하게 다뤘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엄중하게 주의를 드립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걱정을 드리는 언동이 몇몇 의원들에게 있는 것도 사실이다, 조심해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특정 의원을 지칭하지는 않았습니다.
최근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 의혹이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발언이 논란이 된 걸 염두에 둔 거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은 비판의 고삐를 더 조였습니다.
민주당의 포털 장악 시도라고 규정하며 윤 의원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직 사임과 의원직 사퇴, 그리고 국회 국정조사까지 요구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뉴스 배열을 바꾸라고 할 정도까지 할 줄은 차마 몰랐습니다. 5공 시절의 보도지침이 되살아난 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문제 될 게 없다던 윤 의원은 오늘 오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다며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김선탁)
박하정 기자(park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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