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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군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결정적인 추가 제보가 있다면서 추 장관의 거취에 대해서는 "최종 결정은 문재인 대통령이 해야 한다"며 결단을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예전에는 이렇게 논란에 휩싸이고 가족 문제로 법무부, 검찰 자체가 흔들리면 인사권자가 빠른 시간 안에 결단을 내렸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 결단을 촉구할만큼 더 결정적인 추가 제보가 있느냐는 잘문에 "있다"고 답하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거론하지 않았다.
그는 추 장관이 사퇴할 가능성이 전혀 없어 보인다는 질문에 "저도 그렇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장이 된 검찰 인사도 최종 결제권자는 대통령이니까, 추 장관이 이렇게 한 것이 아니라 최종적으로 대통령의 의사라고 본다"며 "추 장관 못지 않게 대통령도 너무 잘못하고 있다. 장관의 거취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은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젊은이들이 똑같이 군에서 고생을 하는데 누구는 엄마 찬스를 써서 특혜를 받고 누구는 50일 넘게 병가, 연가를 한 일에 분개하는 분들이 많다"며 "그런데 조국 전 장관의 케이스나 이번에도, 이 정권은 국민 여론이 들끓어도 내 편이면 끝까지 옹호하는 듯한 태도를 가지고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20대 여당 지지율이 많이 빠지고 있고, 군대가는 자녀를 둔 30~40대 지지도 많이 빠지고 있지 않는가. 국민들이나 민심이 어떻게 보고 있는지 다 드러나지 않는가"라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 사실과 너무 다르게 옹호해 주려고 하다가 도로 더 악화시켰다고 본다. 이 문제를 다루는 추 장관의 태도나 자세도 문제"라며 "추 장관이 떳떳하다면 빨리 제3자가 밝혀서 내 결백을 증명해달라고 해야하는데 (검찰에) 자기 영향력 하에 있는 사람들을 데리고 그런 일은 없다고 주장하면서 이 간단한 사건을 8개월째 끌면서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이가 군대에서 아프면 부모가 전화해 민원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럴 수 있지만 평범한 분들은 아마 어디에 전화해서 어떻게 하는지도 잘 모를 것"이라며 "그런데 부모의 신분이 누구인지 알려져 있고, 국방부장관 보좌관실부터 당시 민주당 대표였는데 대표 보좌관들까지 여러차례 민원을 한 것이 드러났지 않나. 이미 누군지 알고 있는 상황에서 부모가 직접 전화해서 물었다는 자체가 단순한 문의를 넘어선 청탁, 압력이 같이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 당시 윤영찬 민주당 의원의 '카카오, 들어오라 하세요' 문자메시지가 포착돼 논란이 된데 대해선 "국회의원의 갑질, 더 나아가 문 정권이 언론을 장악해 여론을 통제하고 조작한다는 실체의 꼬리가 잡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윤 의원은 언론인 출신으로 네이버로 옮겨가서 뉴스 편집 관련 업무를 9년 동안이나 하며 부사장까지 했다"며 "문 대통령 대선 캠프 SNS 본부장을 했고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했다"며 연관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경수 경남지사의 '드루킹 사건'을 언급하며 "대통령 선거 때 여론조작을 했다는 사건 재판과정을 보면 드루킹 일당이 네이버 임원 중에도 '바둑이(김 지사를 지칭한다고 주장) 정보원'이 하나 있다는 문자가 나온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주 원내대표는 포털에 정치권이 자꾸 개입하는 문제에 대해선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뉴스 배치가 정치적으로 중립적이지 않다는 취지의 말씀을 했는데, 체제가 투명하지 않기 때문에 불리한 뉴스가 많이 올라간다고 생각되는 측에서는 늘 항의를 하고 이런 일이 되풀이될 수 있지만 (개입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라며 "이 기회에 자의적으로 유불리를 할 수 없도록 하고 알고리즘도 설계 자체가 중립적일 수 있도록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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