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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자영업자 1년에 휴가 7일 간다 '워라밸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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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수도권에 적용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일주일 연장하기로 발표한 지난 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의 한 식당이 점심시간임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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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자영업자들의 워라밸 불균형 정도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비대면 알바채용 바로면접 앱 알바콜과 비대면 근태관리 서비스 알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자영업자들은 하루 평균 10시간 근무하고 일년에 단 7일의 휴가를 소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알바콜과 알밤은 정기 설문을 통해 국내 자영업 운영 실태 파악에 나섰다. 소상공인들에게 매장 운영 및 직원 관리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으로, 첫 조사는 '자영업자 워라밸 지수'를 주제로 지난달 실시했다. 매장을 소유한 소상공인 총 325명이 참여했다.

먼저, 자영업자들의 일과 삶의 균형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하루 평균 매장 내 근무시간을 조사(개방형 질문)했다. 그 결과, 설문에 참여한 소상공인들은 하루 평균 9시간 36분(점심시간 1시간 제외)을 매장에 머물며 일한다고 밝혔다.

근무시간은 업종별로 차이가 있었다. 매장 내 근무시간이 가장 긴 업종은 △숙박업으로 하루 평균 14시간을 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으로 △물류·운송업 10시간 18분, △도소매업 10시간 6분, △주점·유흥업 10시간, △음식점(식음료) 9시간 54분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근무 시간이 평균 보다 짧은 곳은 △약국·방역(8시간 42분) △교육·강의(8시간 36분) △오락·여가 △문구·서점(8시간30분) 부문이었다.

특히 직원을 두고 일하는 곳보다 가족경영 또는 개인 혼자 매장을 운영해야 하는 소상공인의 근무 시간이 10시간 24분으로 가장 길었다.

반면, 근무시간 대비 정기 휴무일을 제대로 챙기는 자영업자는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정기 휴무일이 있는지 질문한 결과, 과반이 넘는 53.1%가 없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정기 휴무일을 갖지 못하는 이유(복수응답)로 '매출 유지를 위해 가게 문을 닫을 수 없어서’(41.2%)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 외에도 △인건비 절감을 위해 대체 근무자를 둘 수 없어서(24.1%) △매장관리, 직원 급여계산 등 할 일이 많아서(14.3%) 등이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자영업자들은 1년 간 몇 일의 휴가를 소진할까? 조사(개방형 질문)결과, 여름휴가 포함 단 7일간만 휴가를 보낸다고 답했다. 1년에 평균 15일의 유급휴가를 지급받는 일반 직장인들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끝으로 이들의 워라밸 지수를 자평했다. 10명 중 7명이 '일과 삶의 균형이 지켜지지 않는다(그렇지 않다 42.4%, 전혀 그렇지 않다 29.6%)'고 답해 워라밸 지수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비교를 위해 일반 직장인들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졌다. 그 결과, 설문에 참여한 남녀 직장인들은 하루 평균 8시간 30분(점심시간 1시간 제외) 근무하며, 워라밸 만족도 조사에서는 과반수가 넘는 52.5%가 '스스로 평가하기에 워라밸 균형이 지켜지고 있다'고 답해 대조를 자아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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