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봉준호 감독(사진)이 영화 <해무>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버전 제작에 참여한다. 버라이어티 등 미국 매체들은 9일(현지시간) “봉 감독이 파티시펀트 미디어가 제작하는 <해무>의 프로듀서로 참여한다”고 보도했다.

<해무>는 2014년 개봉작으로,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여섯 명의 선원이 밀항자들을 실어 나르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봉 감독이 심성보 감독과 공동으로 각본을 쓰고 제작에 참여했다. 할리우드 리메이크 버전은 <아무 일도 없었다>의 맷 파머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는다.

봉 감독은 할리우드 버전 <해무>에 참여하는 것과 관련해 “파티시펀트는 우리 시대의 현실을 탐구하는 영화를 만든다”며 “맷 파머 감독은 <아무 일도 없었다>에서처럼 등장인물들을 극단적인 상황에 놓은 후 그들의 진정한 본성을 드러낸다”고 소개했다. 봉 감독은 “새로 탄생할 <해무>에 이들과 함께하게 돼 기쁘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진수 기자 soo4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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