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김정은은 건강하다. 절대 그를 과소평가하지 마라”는 트윗을 별 다른 언급 없이 올려 눈길을 끌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최근 몇달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을 둘러싸고 이어졌던 각종 추측에 대해 무언가 암시하고 싶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혹은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 북한측으로부터 직접적으로 취득한 정보를 토대로 이 같은 트윗을 올린 것인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발언의 의미 역시 정확히 알기 어렵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 위원장을 대하기 어려운 상대로 칭하며 자신의 협상력을 치켜세워온 점으로 미뤄볼 때 그 연장선상에서 나온 발언일 가능성이 있다. 전날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가 공개한 신간 ‘격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처음 만났을 때 상당히 영리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곧 이어 올린 트윗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드워드가 쓴 논란의 신작에 대해 신경쓰이는듯한 코멘트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밥 우드워드는 내가 한 말의 기록을 수개월 동안 갖고 있었다. 만약 그가 이 멘트에 대해 나쁘거나 위험하다고 여겼다면 어째서 즉시 그것을 보도하고 더 많은 목숨을 살리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겠는가”라며 “이것은 그 역시 나의 대답이 적절한 것이었음을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 그러니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라”고 말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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