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서 결정, 투자자와 협상중
최종손실 미정 속 고객보호 차원
200억대 후반…14일부터 실행
삼성생명이 환매가 연기된 국제 금 거래 관련 무역금융 사모펀드 투자자들에게 선지급을 결정했다. 최종 손실 등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50%를 먼저 투자자들에게 돌려주기로 한 것이다. |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유니버설 인컴 빌더 시리즈 연계 파생결합증권(DLS)’ 투자자들에게 50%를 선지급키로 결정했다. 삼성생명은 현재 개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동의서를 받고 있다.
이 상품의 기초자산은 홍콩 소재 ‘유니버스 아시아 매니지먼트(UAM)’사가 투자자문을 하는 ‘유니버설 인컴 빌더(UIB) 펀드’다. 운용은 웰스 매니지먼트 그룹(WMG)이 운용을 맡고 있다. NH투자증권이 해당 펀드를 기초자산으로 DLS를 발행한 구조다.
기초자산이 금 신용장일 뿐,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무역금융펀드와 구조가 유사한데 코로나19 이후 무역금융 시장이 위축되면서 환매연기가 결정됐다.
이번에 선지급이 되는 상품은 지난해 11월 설정된 판매분이다. 삼성생명의 판매규모는 500억원대로 이번에 선지급 되는 금액은 200억원대 후반이 될 전망이다.
같은 기초자산을 가지고 펀드로 판매한 퍼시픽브릿지자산운용의 펀드 판매분은 오는 10월 만기를 앞두고 있어 논의대상에서 제외됐다.
UAM은 DLS 발행사인 NH증권을 통해 내년 5월까지 DLS 원금과 이자 등을 다섯 차례에 걸쳐 분할 상환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음주 중 10% 미만의 투자금이 일부 분할상환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사안의 중대성, 투자자들의 유동성 공급 등을 위해 선지급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투자금이 환매되는 것과 별개로 먼저 50% 선지급을 하는 것”이라며 “고객보호 차원으로 퍼시픽브릿지운용의 펀드 판매분에 대해서는 추후 다시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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