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자 없어… 화재 원인 조사 중
식물기름 회사창고에서 화재 시작
10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 폭발로 인한 검은 연기 기둥(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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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핵폭발’을 연상하게 했던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 대폭발 후 한 달 만에 또다시 큰 화재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사상자는 없는 걸로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에서 거대한 검은 연기 기둥과 함께 큰 불꽃이 일어났다. 사상자 보고는 없었다.
이번 폭발사고는 식물 기름을 수입하는 회사 창고에서 시작됐는데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미셸 나자르 레바논 임시 교통장관인 “초기 정보를 보면 한 근로자가 기계톱을 이용해 보수 작업을 하던 중 불꽃이 튀어 화재가 발생했다”며 “화재 진압 후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폭발 목격자인 바셈 알카이시 베이루트 항만 국장은 “불이 고무 타이어로 옮겨붙었고 큰 검정 구름을 보는 것 같았다”며 “화재 원인을 판단하기엔 아직 너무 이르다”라고 말했다.
화재는 몇 시간 동안 계속됐고 저녁 무렵부터 불길이 잡히기 시작했다. 레바논 당국은 폭발과 관련해 항구 운영사, 관세청 직원, 보안 직원 등 25명을 구속해 조사 중인데 공식 성명은 내지 않고 있다.
지난달 베이루트 항구에선 인화성 물질인 질산암모늄 약 2750톤 폭발해 항구 대부분이 소실되고 주택 창문과 문이 부서지는 등 레바논 역사상 가장 큰 폭발이 있었다. 이에 190명 이상의 사망자와 600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40만명이 대피했다. 폭발과 별개로 레바논은 경제 붕괴, 반정부시위, 정부 부패 등으로 다양한 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이번 폭발은 앞서 폭발 지점과 가깝다는 점에서 일부러 증거를 인멸하거나 보험금 청구를 위해 유발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이번 폭발은 기술적 결함이나 테러로 발생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 폭발 사고로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하는 모습(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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