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험성 경시 역겨워…거의 범죄 수준"
"허리케인 다루는 방법으로 핵폭탄 거론…이해 범주 넘어서"
[워런=AP/뉴시스]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9일 미 미시간 워런 전미자동차노조(UAW) 1지구 본부에서 선거 유세를 하는 모습. 2020.0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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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 안보 이해 부족'을 거론하며 날 선 공격을 했다.
바이든 후보는 10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국가 안보 구성 요소가 무엇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정보기관 인사들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자료 공유에 의문을 품는다며 "그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믿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성 경시 논란에 대해서는 "역겹다"라며 "거의 범죄"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이는 국민의 죽음을 초래했다"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후보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초기 공개 석상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점을 꼽으며 "그는 숨을 쉴 때 (바이러스 비말이) 공기 중에 있다는 사실을 이해했다. 그리고 그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우스꽝스럽다. 무엇 때문에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필요한가'라고 말했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필요 없다고 말했었다"라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미국인의 자유에 대한 폭력이라고 시사하는 수준까지 갔다.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라. 19만명이 사망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후보는 "이게 우리가 트럼프 대통령 리더십을 신뢰하지 않는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바이러스는 그의 잘못이 아니지만,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은 그의 잘못"이라며 "그는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무언가 할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국 우선주의 기조 동맹관에 대해서는 "그의 '미국 우선주의'가 미국이 혼자가 되도록 만들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 등을 상대하며 미국의 신용을 빌려줬다는 게 그의 시각이다.
그는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개정 등 자국 중심 무역협정 추진을 거론, "우리는 멕시코와의 무역에서 (여전히) 거대한 적자를 보고 있다"라며 "전반적인 무역 정책과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 방식이 모든 상황을 악화시켰다"라고 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허리케인 저지'를 위한 핵폭탄 투하를 거론했다는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보도에 대해서는 "핵폭탄 투하가 허리케인을 다루는 방법이라고 말한 게 이 남자"라며 "내 이해의 범주를 넘어섰다"라고 비판했다.
바이든 후보는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위험성 경시 논란 및 동맹 관련 발언 등을 폭로한 밥 우드워드 신간 '분노' 내용에 대해 "놀랍지 않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같은 맥락에서 "나의 선거 운동과 무관하게 그는 미국 군 통수권자가 돼선 안 된다"라며 "그런 식으로 행동하는 사람은 절대로 통수권자가 돼선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는 15일 정식 출간을 앞둔 우드워드의 저서 '분노'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유입 초기 위험성을 알고도 경시했다는 내용 등이 적나라하게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를 원했다는 내용을 비롯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교류 내용 등 한반도 관련 내용도 광범위하게 담겼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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