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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아시아나항공 “M&A 불발 안타까워…기업 가치 보전 위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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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 담화문 발표

"M&A 계약 해제 불가피한 결정"

"위기 극복 및 경영 안정화 위해 노력"

이데일리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11일 인수합병(M&A) 계약 해제에 대한 담화문을 통해 “M&A가 불발돼 안타깝다”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통해 경영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밝힌 담화문에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의 M&A 계약이 해제됐다”며 “HDC현대산업개발의 거래종결의무 이행이 기약 없이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의 ‘계속기업으로서의 가치’를 보전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11월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며 시작된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여정이 10개월 만에 결국 인수 불발로 끝났다. 인수 무산으로 아시아나항공은 6년 만에 다시 채권단 관리 체제에 놓이게 됐다.

한 사장은 “지난해 4월부터 약 1년 5개월 동안 M&A 성사를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을 기울였지만 불발되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7주간의 실사 및 본 계약 체결 이후 8개월이란 M&A 역사상 전례 없는 긴 기간 동안 HDC현대산업개발의 많은 양의 실사 자료 및 설명 요청에 성실하고 차질없이 응대해준 모든 임직원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산업경쟁력 강화 장관 회의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 이후 경영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기간산업안정기금 운용심의회는 이어 회의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에 2조4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 사장은 채권단이 발표한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를 위한 ‘시장안정화 대책’ 에 대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그는 “계약해제에 따른 시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경영 안정화를 위해 채권단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며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항공기 운영과 영업환경 유지를 위해 주요 거래처들에게 필요한 제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국가 경제 발전과 국민편익 증진에 기여해 온 아시아나항공의 가치를 인정하고 앞으로 항공운송산업 발전에 더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 정부와 채권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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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A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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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들에게도 소회와 당부의 말도 남겼다. 한 사장은 “3월 이후 전사적으로 지속하고 있는 무급·유급 휴직에 동참하며 회사의 위기극복 과정을 함께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M&A 무산 소식을 전하게 되어 안타깝다”며 “이에 굴하지 않고 경영환경과 시장의 변화에 맞춰 우리 스스로를 변화시킴으로써 코로나19 이후의 상황에 철저히 대비한다면, 밝은 미래가 우리 앞에 펼쳐질 것”이라고 당부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 19위기로 국제선 운항률이 전년 대비 10%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위기 극복을 위해 임원 급여 반납을 비롯해 전 직원 무·유급휴직 등 고통을 분담하며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적극적인 화물영업과 여객 전세기 수요 유치 등을 통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 2분기(4~6월) 매출액 8186억원, 영업이익 1151억원, 당기순이익 1162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전례가 없는 경영 위기 속에서 전 임직원들이 고통분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화합을 통해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APU), 아시아나항공 일반노조, 아시아나항공 열린 조종사 노조 등 3대 노조 역시 대승적 차원에서 회사와 상생적 관계를 이어가자는 데 뜻을 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월부터 각 노동조합과 주기적으로 노사협의회를 개최해, 회사의 경영상황과 코로나19 대책 등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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