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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아시아나항공, 결국 채권단 관리 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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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무산…정부 2조4000억 지원

[경향신문]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최종 무산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이 6년 만에 다시 채권단 관리체제에 놓이게 됐다. 정부는 기간산업안정기금 2조4000억원을 아시아나항공에 지원해 올해 말까지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에 힘을 쏟은 뒤 재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11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불발 사실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선정된 지 10개월 만이다.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온라인 간담회에서 “금호산업 측에서 현산 측에 계약 해제가 통보된 것에 대해 매각 과정을 함께했던 채권단으로서 유감스럽고 안타깝다”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리스크를 HDC현산이 부담하기 어려웠던 게 주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산업경쟁력 강화 장관회의를 열어 아시아나 경영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산은은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영구채 전환 등을 담은 ‘플랜B’를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기안기금 운용심의회는 회의를 열고 아시아나항공에 2조4000억원을 지원하기로 의결했다. 채권단은 지난해와 올해 아시아나항공에 이미 총 3조3000억원을 지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 2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2291.3%, 자본잠식률은 49.8%에 이른다. 현재 신용등급(BBB-)에서 한 단계만 떨어져도 투기등급으로 추락할 수 있는 상태다. 채권단은 기안기금을 투입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한 후 컨설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금호산업 등 기존 대주주를 대상으로 감자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이 채권단 관리체제 아래 놓인 것은 2014년 12월 자율협약 졸업 후 6년 만이다.

임아영 기자 laykn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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