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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엇갈린 추모 행보…트럼프는 애국심 고취-바이든은 유족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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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항공 93편 추락 현장 오전·오후 따로 방문

뉴시스

[섕스빌=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내 멜라니아 여사가 9.11테러 19주기인 1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섕스빌에서 열린 추모 행사에서 희생자들을 기리며 묵념하고 있다. 202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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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9·11테러 19주기인 11일(현지시간) 미 대선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이날 보도했다.

WP는 이날 한 명은 미국의 힘을 선언했고, 다른 한 명은 조용히 가족을 위로하는데 보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펜실베이니아 섕스빌을 찾았다. 당시 미 의사당을 노려 납치한 유나이티드항공 93편이 추락한 곳이다. 탑승객들은 조종실을 되찾기 위해 사투를 벌인 끝에 의사당 테러는 막았지만 항공기가 이 곳 들판에 추락하면서 전원이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희생자 가족들에게 "93편 항공기의 영웅들은 미국인들이 위험이나 위협, 역경을 이겨내고 항상 일어서 당당히 맞서 싸울 것이란 걸 영원히 기억하게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것은 가족에 대한 사랑, 이웃에 대한 배려, 동료 시민에 대한 충성심, 위대한 깃발에 대한 자부심, 경찰과 구급대원에 대한 감사, 하나님에 대한 믿음, 그리고 폭력과 협박, 억압, 악에 굴복하지 않는 것에 기반한 연대였다"고 희생자들을 기렸다.

그러면서 "테러리스트들이 우리 민주주의를 파괴하려 했을 때 93편 40명은 가장 미국적인 일을 했다"면서 "그들은 투표하고 나서 행동했다. 그들은 조종석을 되찾고 악에 맞섰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내 멜라니아 여사도 현장에서 헌화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19년 전 세계무역센터(WTC) 북쪽 타워에 첫 비행기가 추돌한 오전 8시46분엔 에어포스원에서 묵념했다. 마크 메도스 등 참모들도 함께 했다.

뉴시스

[섕스빌=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9.11테러 19주기인 1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섕스빌에서 희생자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 202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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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후보는 같은 시각 뉴욕의 WTC 자리인 '그라운드 제로'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했다.

그는 "오늘은 엄숙한 날"이라며 "9.11 테러 이외에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정치광고도 이날은 모두 중단했다.

9.11 테러 당시 대모와 이모를 잃었다는 뉴저지의 어맨다 바레토는 바이든 후보가 자신에게 다가와 "'믿음을 지키라고 알려주고 싶다. 누군가를 잃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다'고 위로했다"면서 "그는 내가 강해지길 원했다. 내가 상실한 것에 미안해 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후보는 아들을 잃은 90세 어머니에게도 아들 보 바이든이 암으로 숨진 사실을 상기하며 "그것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고 공감하며 그에게 장미 한 송이를 건넸다.

이 추모식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 등도 참석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어 오후 섕크빌로 향해 유족들을 위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시간 차가 있어 만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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