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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아시아나항공 당장 해고는 없다…기안기금 투입, 90%이상 고용 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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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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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를 위한 채권단의 지원이 가시화된 가운데 대규모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당장 대규모의 고용불안은 없을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앞서 11일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 2조4000억 원을 아시아나항공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HDC현대산업개발과의 인수합병(M&A) 무산에 따라 상환 의무가 발생하는 금융채무 2조1000억 원과 유동성 부족분 3000억 원에 쓰일 예정이다. 지원 방식은 운영자금 대출 1조9200억 원, 영구 전환사채(CB) 인수 4800억 원이다.

이러한 경영 정상화 방식을 두고 아시아나항공 임직원과 항공업계에는 2010년 일본항공(JAL)의 재건 과정을 들며 “대량 해고 사태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당시 일본 정부가 금융권과 200억 엔을 출자해 만든 ‘기업재생지원기구(현 지역경제활성화지원기구)’는 2010년 파산한 JAL에 공적자금을 지원하면서 당시 4만8000여 명이던 임직원 중 1만6000여 명을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벌였다.

반면 기안기금은 기업 재건뿐 아니라 고용불안으로 인한 경제충격을 막기 위한 자금이다. 6개월 간 근로자의 90% 이상 고용을 유지해야 하는 의무규정이 있어 인력 구조조정은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화물영업 강화, 노후 항공기 정리 등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골프장과 리조트 등 비주력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이 우선시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채권단 산하에서 노선조정, 원가절감, 조직개편 등으로 정상화된 아시아나항공이 새 주인을 찾을 경우에는 인력 구조조정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김동혁 기자 h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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