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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자영업자 "그나마 숨통"…'느슨' 신호될까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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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는 오늘 국내 발생 확진자수가 두 자릿수인 99명인 걸 강조했는데요.

전체 새 확진자수는 11일째 백명대를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단 급격한 확산세는 꺾였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죠.

영업제한으로 큰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들을 생각하면 거리두기 단계가 낮아지는 게 분명 다행인데요.

혹시나 다시 감염이 번지지는 않을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테이크 아웃'만 가능하다는 문구가 붙어 있고 내부에선 의자가 모두 한쪽으로 밀려 있습니다.

커피를 들고 가는 손님들조차 사라졌다는 게 업주의 호소, 그나마 오늘 완화된 2단계 조치로 최악은 면하게 됐다고 말합니다.

[프렌차이즈형 카페 자영업자]
"여기 홀을 전혀 못 쓰게 하니까 손님들이 전혀 오시지를 않으세요. 매출이 더 떨어졌어요. 20~30%. (2단계 완화로) 그나마 숨통은 조금 트인다고는 보죠."

일부 방역 전문가들 또한 2.5단계 같은 고강도 조치를 계속해나갈 경우 방역에 대한 피로감이 쌓여 오히려 느슨해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 정도로 확산세가 수그러들 때쯤이면 숨통을 한 번 틔워줘야 한다는 겁니다.

[기모란/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
"일반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 피해도 너무 컸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오히려 추석 때 특별방역주간으로 좀 더 신경을 써서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게…"

그러나 정부의 거리두기 단계 조정 조치가 자칫 국민들에게 "이젠 좀 안심해도 되나보다"하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단 우려도 분명 있습니다.

[김정숙]
"장사하시는 분들 위해서는 2단계로 내리면 좋은데, 이렇게 2단계를 했다 또 확 먼저와 같이 더 커지면 어떡하나 걱정스러운 마음에."

지난 5월 연휴 이후 이태원 클럽발, 휴가철 이후 수도권 집단 감염 등 전례로 볼 때 추석 연휴를 앞둔 지금은 오히려 더욱 방역의 고삐를 죄어야 할 때란 겁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사실 국민들께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켜주시면서 지금까지 끌어온 상황이거든요. (메시지) 전달이 국민들로 하여금 이제 좀 안정됐으니까 생활 느슨하게 해도 되나 이런 식으로 전달되면 안 된다는 얘기죠."

언제나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 방역과 경제의 2마리 토끼 잡기, 앞으로 2주간 거리두기 실천에 달렸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 : 윤병순 / 영상편집 :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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