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경부는 올해 상반기(2020년 1~6월) 폐비닐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1%, 폐플라스틱은 15.16%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진행이 계속되면서 폐기물 발생량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처럼 일회용품 사용이 지속적으로 급증한다면 향후 심각한 후유증이 초래될 것이라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발효된 지난달 30일부터는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은 오후 9시부터 오전 5시까지,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제과점 등에서는 포장·배달만 가능해졌다.
여기에 외출을 줄이다 보니 필요한 물품을 배달시키고, 집에서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일이 늘었다.
코로나19에 대한 감염 에방을 위한 인식 확산이 뜻하지 않게 플라스틱 일회용품 사용 폭증이라는 부작용을 낳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발생한 폐기물의 처리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폐플라스틱 단가가 낮아지면서 수거업체들이 수거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페트(PET) 단가는 kg당 850원에서 지난달 590원으로 떨어지며 600원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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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상황에서도 정부는 코로나19 우려 분위기에 다회용 용기 사용을 권장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분리수거 원칙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수거업체에서도 처리 문제로 가져가길 꺼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재활용률을 끌어올리는 데 우선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6월 한국플라스틱포장용기협회, 한국프랜차이즈협회, 배달의 민족 등과 ‘포장·배달 플라스틱 감량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
환경부도 추석연휴,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등에 따른 폐플라스틱 발생 증가에 대비해 배출단계부터 적정한 분리배출이 되도록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홍보와 안내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더해 폐비닐의 경우에는 수요처 감소에 의한 적체를 방지하기 위해 9월 말부터 폐비닐 재생원료(펠릿 형태)의 공공비축 지원(1만 톤 규모)을 추진할 계획이며, 이번 주부터 수요조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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