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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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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D-50] ‘실탄전 가열’…블룸버그, 바이든 위해 플로리다에 1억弗 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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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사재 1억달러 선거전 투입 검토에 맞대응 

조기투표로 선거결과 일찍 나오는 탓 기선 제압용

‘여기가 내 집’ 텃밭 강조 트럼프 “뉴욕이나 구하라“

헤럴드경제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마이크 블룸버그(사진) 전 뉴욕시장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 1억달러(약 1187억원)를 경합지인 플로리다주(州)에 쏟아붓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여기가 내 집”이라고 한 곳에 벌이는 맞불작전이다. 대선을 50일 남겨놓고 ‘실탄(자금)전’이 뜨겁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마지막 선거 비용 지출로 이같은 금액을 플로리다에 집중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재 1억달러를 털어 선거운동에 쓰는 걸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응에 나선 셈이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대선후보를 뽑는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지난 3월 중도하차한 뒤 바이든 후보를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케빈 쉬키 블룸버그 전 시장 측 고문은 “플로리다에선 9월 24일 투표가 시작하기 때문에 빨리 돈을 투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목표는 조기투표 독려다. 플로리다는 다른 경합주와 달리 투표가 끝나면 결과가 일찍 나온다. 바이든 후보를 찍은 표가 많도록 해 기세를 살려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상당수 주에선 처음 보도되는 표가 공화당 지지자 쪽이 많고, 이후 민주당 지지층이 증가한다. 우편·조기투표가 나중에 합산돼서다.

하워드 울프슨 블룸버그 전 시장 고문은 “플로리다는 굉장히 초박빙인데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론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 지지율이 48%(NBC·마리스트폴 조사)로 같게 나왔다. 민주당 쪽으로 기우는가 했더니 동등하게 변화한 양상이다. WP조사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1%포인트 앞서는 등 오차범위 이내로 트럼프 대통령이 쫓아왔다.

바이든 후보는 라틴계 유권자 지지가 상대적으로 약한 걸로 파악돼 비상이 걸린 처지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이에 따라 바이든 후보를 위한 TV광고에 집중할 예정이다. 영어와 스페인어로 내보낸다.

그는 민주당 예비선거를 위해 작년 11월~올 3월까지 10억달러 이상을 썼다. 2억7500만달러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의 광고에 지출했다. 그의 재산은 500억달러 이상인 걸로 추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룸버그 전 시장의 움직임을 경계했다. 이날 트윗에 “‘미니 마이크(키가 작은 걸 비하하는 별칭)’가 20억달러 가까이 쓴 뒤 민주당 정치에서 발을 뺐다고 생각했다”며 “대신 뉴욕시나 구하라”고 썼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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