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김정은, 주한미군 문제 언급 안했다"... 격노서 밝혀져
"미·중 견제 역할 자임한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이 지난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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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금민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과의 접촉에서 단 한번도 주한미군을 문제 삼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과 27차례의 친서에서 주한미군 관련 국방 문제가 거론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14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의 신작 ‘격노’의 일부 내용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김 위원장이 한국에 주둔하는 3만 명의 미군 문제를 단 한 번도 제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우드워드는 김 위원장이 주한미군의 주둔을 원하는 것으로 폼페이오 장관이 결론 내렸다고 전했다.
반면, 이 책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추진에 대해 참모들이 반대하자 갑자기 주한미군 감축을 들고나온 정황도 소개됐다.
이 책에 따르면, 2017년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던 중 “(미국에) 들어오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대(對)한국 무역적자를 언급한 뒤 “온 세계가 우리에게서 이득을 취한다”면서 “한국에서 정말 떠나고 싶다. 미국은 한국을 북한으로부터 지켜주고자 병력 3만 명을 주둔시키는 비용을 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미국)는 누구든 훔치고픈 돼지저금통”이라면서 욕설까지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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