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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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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D-50] 바이든 여론조사 우세…백신·백인 표심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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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론조사서 바이든 7.5%p 리드

주요 경합주 및 공화당 텃밭서도 우세

트럼프, 일부 지역 패배 대안으로 ‘바이든 우세’ 지역서 승리 전략

대선 전 백신 개발, 백인 결집, 빠른 경제 회복 변수

헤럴드경제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을 50일 앞둔 현재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7.5%포인트차로 앞서면서 대세론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유세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바이든 전 부통령의 모습.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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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 대선을 50일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레이스 초반부터 이어져온 ‘대세론’이 여전히 과시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최근 전국구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약 7~8%포인트대로 앞서고 있고, 주요 경합주에서도 리드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과 미 경제 회복이 남은 대선 레이스의 최대 변수로 거론되는 가운데, 관건은 지난 2016년 ‘힐러리 대세론’을 뒤짚고 대권을 잡은 트럼프 대통령의 막판 뒷심이 이번 대선에서도 재현할 지 여부다.

9월 들어서도 바이든 후보는 굳건한 우세를 유지 중이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최근 여론조사 평균치를 보면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50.5%로, 43%를 얻은 트럼프 대통령을 7.5%포인트 앞서고 있다. 친(親)트럼프 매체로 분류되는 폭스뉴스 여론조사서도 바이든 후보가 5%포인트 우세를 보였다. 폭스의 여론조사를 포함해 바이든 후보는 9월에 진행된 약 10여개의 여론조사 중 절반 이상에서 지지율 50%를 넘었다.

무엇보다 대선의 향배를 가를 경합주의 분위기가 바이든 후보로 흘러가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지난 주말 뉴욕타임스(NYT)와 CBS뉴스가 발표한 새로운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던 위스콘신을 비롯해 미네소타, 네바다 등에서 3~9%포인트 앞섰다. 전통적 공화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애리조나서도 근소한 차로 바이든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현지 매체들은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예고하고 있다. 미 대선은 승자 독식 체제의 간접선거 방식이자,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인 270명을 데려오면 이기는 싸움으로,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한 최근의 여론조사가 대선 승리로 직결된다고 단정짓기 어렵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전국 득표에서는 클린턴 후보에게 밀렸지만 30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바이든 후보가 현재의 리드를 유지하거나 5%포인트 이상의 격차만 이어간다고해도 대선 승리를 위한 ‘매직넘버’ 확보에는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CNN은 “만약 바이든이 전국 표에서 5%포인드 이상 승리한다면 충분한 선거인단을 확보할 것이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박수로 화답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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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아직까지 확언하기는 힘들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준 ‘이변’을 감안하면,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이기 때문이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바이든 후보의 우세에 맞서 새로운 승리 전략을 세우고 있다. 중서부 공업지대인 ‘러스트벨트(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미시간 등)’에서 패배할 경우의 수를 대비한 전략으로 네바다와 미네소타에서의 승리를 노리겠다는 것이 그 중 하나다.

실제 네바다주의 경우 바이든 후보가 4%포인트로 앞서고 있기는 하지만, 지역에서는 민주당이 라스베이거스를 포함해 이 지역이 처한 경제적 어려움을 제대로 살피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승리의 ‘키(key)’로 주목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상황과 경제 회복이 중요한 변수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대로 대선 전에 백신 개발이 완료되거나 실업률을 포함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경제 지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인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레이스 종반부의 분위기를 가져갈 공산이 크다. 더불어 흑인 사망 항의 시위에 대한 피로감이 높아진 백인 표심이 트럼프 대통령으로 결집한다면 백인 유권자의 힘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2016년의 이변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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