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삼성전자 공급업체 상승세
와이솔·자화전자·인탑스 25%↑
하나금융투자 ‘8만6000원’ 등
증권가 삼성전자 목표주가 상향
미국 상무부의 화웨이에 대한 추가제재안이 15일 발효되면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기업들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웨이 반사이익 수혜주로 언급된 삼성전자 공급업체 등 관련주들의 주가는 이미 최근 한달새 최대 30%에 육박하는 상승세다. 와이솔, 자화전자, 인탑스 등이다. 또 14일 6만원대로 장을 연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전망도 속속 나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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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 반사이익 기대주로 언급된 삼성전자 공급사는 와이솔, 자화전자, 인탑스, 엠씨넥스, 파트론, 삼성전기 등이며, 애플 공급업체는 LG이노텍, 비에이치 등이다. 이들은 최근 한달새 낮게는 7%대부터 최대 30%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보였다. 중국이 화웨이 추가 제재를 결정한 직후인 지난달 17일 대비 코스피 상승률이 1.05%임을 감안하면 반사이익을 톡톡히 받은 셈이다.
이들 중 현재까지 20%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와이솔(28.37%), 자화전자(27.98%), 인탑스(25.95%)와 엠씨넥스(21.17%) 등이다. 또 파트론(15.42%), LG이노텍(9.71%), 비에이치(8.50%), 삼성전기(7.52%) 등의 주가 상승도 쏠쏠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화웨이 반사이익 기대주들의 목표주가 상향조정에 나서고 있다. 14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와이솔 목표주가를 2만4000원으로 30% 넘게 상향조정했다.
삼성전기 목표주가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이 기존 17만5000원에서 18만원으로 5.9% 올렸다. 금년 중저가 시장 침투를 계획 중이던 삼성전기가 예상치 못한 화웨이 이슈로 출하량 확대 호재를 누리게 됐다는 점이 반영됐다.
국내 증권업계의 줄잇는 목표주가 상향은 미국의 화웨이 규제가 심화되더라도 한국 IT기업 다수는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전망에 기인한다. 특히 화웨이 스마트폰 라인업이 집중된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수혜가 돋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는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도 기대하고 있다. 14일 삼성전자 주가는 6만200원으로 상승출발했다.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8만 원에서 8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화웨이 제재 대상이 SMIC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대두돼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7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높여 잡았고, NH투자증권도 7만3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화웨이 반사이익과 시장점유율 확대 효과로 2년 만에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인한 반사 수요와 5G 기지국 투자 본격화로 인해 네트워크 사업부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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