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2조달러 투입 ‘환경정책’이 핵심공약
브룩필드·퍼스트솔라 등 재생에너지 수혜
‘오바마케어’ 부활…약국·병원 체인도 부각
글로벌 시장을 좌우하는 미국 대선이 불과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자들도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민주당의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이에 대응한 투자전략에 관심이 커지는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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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금융투자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 당선시 가장 유망한 업종으로는 단연 친환경 산업이 꼽힌다. 바이든 후보가 기후변화 대응에 4년 간 2조달러를 투입하는 내용의 환경 정책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면서다.
시장에서는 미국 신재생에너지 업체 브룩필드 리뉴어블 파트너스와 태양광업체 퍼스트솔라가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전기차·수소차 지원 기대를 등에 업고 있는 테슬라와 니콜라도 있다.
주가는 이미 기대를 반영하는 중이다. 퍼스트솔라의 경우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6%포인트 넘게 벌린 6월 초 이래 주가가 50% 가까이 뛰었고, 국내투자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테슬라는 2배 점프한 상태다.
바이든 후보가 헬스케어 강화를 공약으로 내걸면서 헬스케어 관련주도 관심을 끌고 있다. 유나이티드헬스 그룹, 센틴 등의 보험사가 대표적이다.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는 매출의 28% 가량이 메디케어(정부 지원 고령층 건강보험) 관련 프로그램에서 발생한다. 부통령 시절 ‘전국민 건강보험법(ACA·오바마케어)’ 도입을 이끈 바이든 후보의 이력을 고려하면 건강보험사의 수혜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드럭스토어 체인 CVS헬스, 병원 체인 HCA헬스케어 등의 종목도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바이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통적으로 내놓은 인프라 투자 확대 공약에서 수혜를 입을 종목도 챙겨볼 만하다. 교통인프라 개발업체인 그래니트 컨스트럭션, 건축자재업체 마틴 마리에타 머티리얼즈, 건설골재업체 벌컨 머티리얼즈 등이 투자자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특정 종목을 고르기 어렵다면 상장지수펀드(ETF)로 눈을 돌려 보는 것도 방법이다.
KB증권에 따르면 미국 친환경 테마에 투자할 만한 ETF로는 ‘아이셰어즈 글로벌 클린에너지(이하 티커·ICLN)’, ‘퍼스트 트러스트 클린에지 그린에너지’(QCLN), ‘인베스코 솔라’(TAN), ‘글로벌X 리튬&배터리 테크’(LIT) 등이 있다. 한 발 더 나아가 환경과 사회적책임, 지배구조를 모두 고려하는 ESG 테마로는 ‘아이셰어즈 MSCI 미국 ESG 셀렉트’(SUSA), ‘아이셰어즈 ESG 어웨어 USD 회사채’(SUSC) 등의 ETF를 살펴볼 만하다.
헬스케어 ETF로는 원격진료 관련 ETF인 ‘글로벌X 원격의료·디지털 헬스’(EDOC)와 의료·헬스케어 기업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헬스케어 프로바이더’(IHF) 등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봤다.
인프라 ETF 중엔 미국 운송 및 물류 산업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트랜스포테이션 애버리지’(IYT)가 있다. 바이든 후보의 디지털 인프라 공약과 관련된 ‘글로벌X 클라우드 컴퓨팅’(CLOU)이나 트럼프 대통령의 5G 인프라 확충 공약 수혜주인 5G 전용 ETF ‘디파이언스 넥스트 제너레이션 커넥티비티’(FIVG)도 있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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