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자민당 신임 총재는 14일 저녁 열린 당 임원 회의와 총무회에서 니카이 간사장의 유임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스가 총재는 당 총재 자격으로 처음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니카이 간사장과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의 유임 여부에 대해 "정권 운영에 중요한 두 분"이라며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언급했었다.
스가 신임 총재가 니카이 간사장의 유임을 선택한 것은 조기에 안정된 정권 기반을 구축하려는 포석으로 일본 언론은 분석하고 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이 지난 1일 도쿄 나가타초(永田町)의 당 본부에서 열린 당직자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chungwon@yna.co.kr |
지난 8일 역대 최장 자민당 간사장 연속 재임기록(1천498일)을 세운 니카이는 2017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당 총재 3연임이 가능토록 당규 개정을 주도했고, 아베 총리의 사임 표명 후에는 총재 선거 출마 의향을 밝힌 스가 관방장관에 대한 지지를 가장 먼저 선언하는 등 킹메이커로서의 수완을 발휘해 왔다.
스가 총재는 또 모리야마 히로시(森山裕·75·이시하라파) 국회대책위원장을 유임시키고, 총무회장에는 중의원 헌법심사회장을 맡아온 사토 쓰토무(佐藤勉·68·아소파) 전 총무상을 기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스가 총재는 15일 당 간부 인사를 공식 단행할 예정이다.
(도쿄 AFP=연합뉴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이 11일 외무성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jsmoon@yna.co.kr |
한편 새 내각에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64·다케시타파) 외무상이 같은 자리를 맡는 쪽으로 정리됐다고 TV아사히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스가 총재는 16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총리 지명선거를 거쳐 총리로 취임한 뒤 곧바로 새 내각을 출범시킨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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