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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트럼프, 김정은에 '당신 제거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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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머니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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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당신을 제거(remove)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최고 지도부를 제거하는 이른바 '참수작전'을 명령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은 오는 15일(현지시간) 출간을 앞둔 저서 '격노'(Rage)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자신과의 인터뷰 때 이 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우드워드는 1972년 '워터게이트 사건'을 보도해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을 물러나게 하고 퓰리처상을 받은 기자다.

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6월12일 싱가포르 카펠라호텔에서 김 위원장을 처음 만났을 당시 북한이 가진 '엄청난 잠재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리비아의 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를 넌지시 언급하면서 자신은 김 위원장을 제거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카다피는 2003년 미국과 핵폐기를 합의했지만 2011년 내전이 발생하면서 반대 세력에 살해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북한을 위대한 나라로 이끌기를 바란다고도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에게 "북한은 중국, 러시아, 한국 사이에 위치한다"며 "(북한은) 세계의 훌륭한 경제 강국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위원장에 대해 "영리함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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