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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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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리에 스가 선출…7년 8개월만에 새 내각 출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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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중의원서 462표 중 314표 확보…99대 총리로 선출

곧 내각 출범 후 새 각료 발표 예정…'아베 내각' 있던 주요 각료 인물 유임 확정

아베 총리 친동생이 방위상...야스쿠니 참배 인물

아시아경제

16일 일본 총리로 선출된 스가 요시히데 자민당 총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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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정현진 기자]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스가 요시히데가 16일 일본 총리로 선출되면서 '스가 내각'이 공식 출범했다. 일본 총리가 바뀐 것은 제2차 아베 신조 정권이 출범한 2012년 12월 이후 7년 8개월여 만이다.


스가 내각은 '아베 정권 계승'을 내세우는 만큼 새 내각의 인선이 대부분 아베 정권 때의 인물들이 그대로 유임되고, 방위상에 아베 신조 총리의 친동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범 직후 회전문 인사 논란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현지시간) NHK방송 등에 의하면 일본 중의원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아베 내각의 총사퇴에 따른 새 총리 지명선거를 실시, 전체 462표 중 314표를 받은 스가 총재를 제99대 총리로 선출했다. 이어 실시되는 참의원(상원) 지명선거에서도 자민·공명 두 연립 여당이 과반 의석을 보유하고 있어 스가 총재가 총리로 지명될 것이 확실시 된다.


지명선거로 총리직에 오른 뒤 스가 총재는 연정 파트너인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와 회담하고 총리관저에 들어가 내각조성본부를 설치한 뒤 즉시 내각을 출범 준비를 할 계획이다. 이후 왕궁에서 나루히토 일왕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 총리 친임식 등을 거쳐 이날 밤 스가 내각 출범을 공식 발표하고 새 내각의 각료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스가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정권 운영 기본 방침 등을 설명한다.


이미 스가 내각의 주요 각료 인사는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새 내각에는 총 20명의 각료가 임명될 예정이다. 이 중 아베 내각의 주요 인사들이 스가 내각에서도 같은 자리를 지키거나 아베 측근들이 요직에 그대로 중용될 것으로 예상돼 취임 전부터 회전문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 등 아베 정권의 주요 각료 다수가 그대로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가지야마 히로시 경제산업상, 아카바 가즈요시 국토교통상,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상 등 총 8명의 유임이 확정됐다. 총리 관저 2인자로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는 관방장관에는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이 임명될 것으로 전망되며, 고노 다로 방위상은 행정개혁 담당상으로 자리를 옮기고, 후임 방위상에 기시 노부오 자민당 중의원 의원이 유력하다고 알려졌다.


기시 의원은 아베 총리의 친동생으로 태어나자마자 외가에 양자로 들어가면서 아베 총리와 다른 성을 쓰게됐다. 일본 태평양전쟁 당시 A급 전범이자 자민당 창립 멤버 중 한명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 슬하에서 자랐다. 기시 의원은 지난달 15일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등 극우 노선을 걸어온 것으로 알려져 향후 아베 총리가 추진해오던 공격적인 재무장 정책이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 외에 아베 내각에서 각료를 지낸 가미카와 요코 법무상, 다무라 노리히사 후생상, 오코노기 하치로 국가공안위원장, 히라이 다쿠야 디지털상(옛 과학기술상)은 기존에 맡았던 역할을 다시 맡게 됐다. 스가 내각을 통해 처음 각료직을 맡게된 인물은 노가미 고타로 농림수산상을 포함해 총 5명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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