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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선] 성소수자는 민주당 지지?…퀴어 남성 45% '트럼프 찍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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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오는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50일 안쪽으로 접어든 가운데, 성소수자(LGBTQ) 대부분이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퀴어(성소수자) 남성 중 절반 가량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찍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미 종합 정보지 뉴스위크가 지난 4일 미국 전역의 퀴어 남성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45%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바이든 후보 지지율은 51%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들의 평균과 거의 유사한 수준이다. 9월15일 현재 리얼클리어폴리틱스와 270to win, 파이브서티에잇(578)등의 여론조사 취합 사이트를 종합해 보면 바이든은 약 50%의 지지를, 트럼프는 43%의 표심을 각각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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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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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은 49%였으며, 대부분의 사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이 다르다고 답한 사람은 11%로 나타났다. 9%는 일부 쟁점에는 동의하는 반면 일부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대부분 또는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답한 사람은 27%였다. 특히 트럼프를 전혀 지지하지 않는다는 사람 가운데 10%가 어쨌거나 자신은 트럼프를 찍겠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뉴스위크는 이번 조사가 퀴어 남성들이 사용하는 쇼셜 앱 호넷에서 이루어진 결과, 주로 민주당을 지지하는 더 큰 LGBTQ 집단의 성향과는 다를 수 있다면서, 성소수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퀴어 문제를 다루는 방식에 대해 분명히 불쾌감을 느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LGBTQ 유권자 여론조사에서 대다수는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여론조사업체 '모닝 컨설트(Morning Consult)'가 2020년 6월 등록 유권자 3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LGBTQ 유권자 53%가 바이든을 지지했으며, 트럼프 지지율은 불과 20%로 나타났다.

2016년 대선 출구조사에서는 LGBTQ 유권자 최소 75%가 트럼프보다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트럼프를 찍은 성소주자는 전체의 14%에 불과했다.

이번에 뉴스위크는 퀴어 남성들의 소셜 앱 '호넷'에서 이번 여론조사를 실시하면서 전 세계 앱 이용자 1만명에게 지지하는 대통령 후보에 관해 물었다. 이 조사에서는 66%가 바이든을, 34%가 트럼프를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국가별로 봤을 때, 대만과 러시아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바이든의 지지율이 높았다. 대만에서는 바이든 47%, 트럼프 51%였으며, 러시아는 바이든 38%, 트럼프 58%였다.

justi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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