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3 (수)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배터리 보고 투자했더니…뿔난 개미, LG화학 1500억 던졌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7일 한국거래소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LG화학에 대해 1495억원을 순매도했다. LG화학은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 사업을 100% 자회사로 분사하는 물적분할을 의결했다.

이같은 개인의 순매도로 LG화학 주가는 전일 대비 4만2000원(6.11%) 내린 64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때 장중에 9% 넘게 빠지기도 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서만 LG화학 주식을 상장 종목 종 가장 많은 6000억원 정도 사들였었다. 전기차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었다. 하지만 배터리 사업부의 물적 분할에 대한 소식에 대규모 순매도가 발생했다.

중앙일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 모니터에 LG화학 주가 그래프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이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사 자체가 아닌 방식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이날 LG화학 이사회가 결의한 내용은 LG에너지솔루션(가칭)이 LG화학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는 물적 분할 방식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인적 분할이 되면 보유 주식수 만큼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주식을 모두 갖게 되기 때문에 인적분할 방식을 선호했다.

개인 투자자들과는 반대로 기관과 외국인은 LG화학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달 들어 LG화학을 3940억원을 순매도하던 기관은 이날 35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이날 1041억원을 순매수했다.

증권가는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물적 분할이 주주가치 상향에 걸림돌이 될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