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야권인사 알렉세이 나발니 (PG) |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의회가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신경작용제 '노비촉' 공격을 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유럽연합(EU)에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촉구했다.
18일 AFP 통신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전날 결의안을 통해 "나발니 암살 시도는 나발니와 다른 반체제 인사들의 목소리를 막기 위한 조직적인 노력의 일부"라면서 EU에 최대한 빨리 러시아에 대한 대규모 제한조치 명단을 작성하고 러시아에 대한 기존 제재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유럽의회는 "러시아 내 정치적 암살과 독살은 야권을 의도적으로 겨냥한 조직적인 도구들"이라면서 노비촉은 "러시아 내 군사 조직과 첩보 기관에서만 구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유럽의회의 결의안은 구속력이 없으며, 유럽의회도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관련한 권한이 없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표적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달 20일 항공편으로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이동하던 중 기내에서 갑자기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혼수상태에 빠진 나발니는 이후 독일 베를린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최근 의식을 회복해 현재는 거동이 가능한 상태다.
독일 정부는 최근 연방군 연구시설의 검사 결과 나발니에게 노비촉 계열의 화학 신경작용제가 사용됐다는 "의심의 여지 없는 증거"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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