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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김수로 "전생에 무슨 죄"…이낙연 "대관료 다 내는 건 불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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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서 공연·예술인들과 간담회

김수로 "공연 취소돼도 100% 대관료 내야"

뉴시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린 공연예술분야 대표 및 공연장 대표들과의 현장 토론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20.09.20.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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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공연·예술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예술 업계 관계자들과 현장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로 공연·예술계도 상당히 큰 고통 속에 놓여 있다"며 "공연·예술은 사람과 사람이 마주보고 하는 것인데 그게 조심스러워지는 시기라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시기가 언제 끝날 것이라는 보장도 없고, 이걸 또 하나의 뉴노멀로 받아들이면서 적응할 수밖에 없는데 고통의 과도기를 어떻게 건널 것인가, 대면을 본질로 하는 공연·예술계가 비대면 시대에 어떻게 활동할 것인가 그런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배우이기도 한 김수로 더블케이 필름앤시어터 대표는 "공연하는 사람들이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나 싶을 정도로 굉장히 힘든 일이 찾아왔다"며 "공연이 취소돼도 대관료를 100% 다 내야 한다. 저희 같은 조그만 공연 제작사는 다 파산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제작자와 배우들은 코로나19에 따른 지원책의 실효성을 지적하고 공연 취소에 따른 대관료 인하도 요청했다.

이에 이 대표는 "대관료 문제는 처음 듣는데 대단히 불합리한 것 같다. 어떻게 쓰지도 않는데 (대관료) 100%를 다 내느냐. 문화체육관광부가 나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작자들이 정부 지원이 온라인화(化)에만 집중된다고 지적하자 "아마 포스트 코로나를 온라인에 가서 먼저 준비하자는 목적의식에 구속된 것 같다"며 "현실에서 지원이 없어지는 문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반성해야 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방역을 위한 규제는 공연·예술계가 정부의 방침에 따라주기를 바란다"면서도 "그러나 정부의 지원은 공연·예술계의 현실을 더 면밀히 감안해달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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