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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국악 한마당

'태평성대' 희망의 울림소리…산청 기산국악당에 '태평고' 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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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판 지름 2m, 무게 500㎏…줄로 엮는 대북 중 국내 최대

연합뉴스

산청 기산국악당 태평고 입정식
[산청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산청=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둥∼ 둥∼ 둥∼

태평성대를 간절히 바라는 북소리가 울려 퍼지고 거대한 북의 힘이 몸속에 깃들어 자신감이 두 주먹에 모여든다.

경남 산청군과 기산국악제전위원회는 단성면 남사예담촌 기산국악당 내 정자 대고각에 태평고를 설치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산국악당은 국악계 큰 스승 기산 박헌봉(1906∼1977) 선생을 기리기 위해 지었다.

산청군 등은 기산 선생을 기리는 것은 물론 산청과 대한민국의 태평성대를 기원하기 위해 태평고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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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기산국악당 태평고 제막
[산청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평고는 울림판 지름 2m, 울림통 지름 3m 크기로 무게는 500㎏에 달한다.

제전위는 우리나라 최초로 북통을 줄로 엮어 오랫동안 대북소리를 보존할 수 있는 기법을 창안해 설계했다.

특히 줄로 엮은 대북 가운데 가장 큰 북이라고 설명했다.

태평고란 이름은 기산 선생이 집필한 문화유산인 '창악대강' 중 '지리산가'에 나오는 '사월의 북바위는 태평고를 울리느냐'에서 따왔다.

산청군과 제전위는 대고각 제막식과 태평고 타고식을 비롯해 기산 선생 추모식 등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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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근 산청군수 기산국악당 태평고 타고
[산청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근 산청군수의 태평성대와 희망을 상징하는 타고식으로 행사는 마무리됐다.

제전위는 앞으로 기산국악당을 방문하는 관람객 누구나 북을 두드리며 소원을 빌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최종실 기산국악제전위원장은 "산청군에는 역사적인 문화유산은 물론 지리산 약초와 지혜로운 선현들이 많이 계신다. 태평고의 울림이 이러한 산청의 기상을 널리 알리면서 소원을 성취하는 북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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