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투표 많이 집계변수 ↑
11월 공포지수 이미 급등
선거전 부양책도 어려울수
월스트리트가 미국 대선 대비 모드로 전환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선 투표방식에 생긴 변화가 증시 변동서을 높이는 변수로 작용할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9일(현지시간) JP모간의 리즈 웨케스 재무전략가는 “대선을 앞둔 6주 간 역대 최대의 변동성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 변동성은 내년 1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야후 파이낸스는 과거 대선 전후 미 증시의 변동성을 토대로 2020년 대선 전후 6주 사이 미 증시 급등락 폭이 ±25% 사이를 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골드만삭스는 고객에 보낸 보고서에서 대선 선거인단 투표 다음날인 11월 4일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가 2.8% 출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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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16년 대선 당시 약 25%였던 우편투표는 올해 2배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 대선투표 절반 이상이 투표소를 방문해 이뤄지는 투표가 아닌 우편으로 이뤄지는 만큼, 수집·집계에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JP모간에 따르면 2000년 대선일에서부터 각 주마다 대표 선거인들이 선거인단 차원에서 최종적으로 지지후보 이견을 정리하는 ‘세이프하버’일까지 S&P500지수는 12% 떨어졌다고 밝혔다.
올해 세이프하버 최종일은 12월 8일이다. 공화당은 이 날짜를 다음해 1월까지 연장하자는 법안을 내놓은 상태다. 선거를 6주 남기고도 선거법을 둘러싼 민주당과 공화당의 공방이 계속되면서 선물시장에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지수(VIX) 11월 계약은 올해 처음으로 10월 계약(가격)을 뛰어 넘었다. 11월에 변동성이 더 커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는 뜻이다.
대선을 전후로 한 재정부양책도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재정부양책이) 조금이라도 있는 게 없는 것보다 반드시 더 낫다고 볼 수 없다”고 말해 부양책을 둘러싼 백악관과 의회간 이견이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마트 잔디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의회가 추가부양책을 승인하지 않으면 더 큰 위험을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글렌메드 인베스트 매니지먼트의 스테이시 길버트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올 선거결과는 향후 재정부양책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의회와 백악관 구성을 새롭게 하기 때문에 경제의 전환이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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