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김홍걸 제명…조수진 박덕흠 윤창현 조치해라" 대야 압박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최고위원 |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홍규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3일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원대의 공사를 수주해 이해충돌 의혹에 휩싸인 국민의당 박덕흠 의원을 향해 사퇴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은 이번 계기에 20대 국회 때 폐기된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을 마치겠다며 입법 절차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덕흠 의원은 외압이나 청탁이 없었다고 잡아떼는데, 도둑놈이 '도둑질 예방 못한 경찰이 잘못'이라는 식으로 조롱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범죄종합세트 박덕흠을 즉각 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최고위원은 "박덕흠 방지법이라 칭하는 이해충돌방지법은 정기국회 필수통과법안"이라면서 "검찰도 철저한 수사로 범죄행위를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신 최고위원이 단장을 맡은 민주당 정치개혁TF는 이날 별도 기자회견을 열어 윤리적 문제가 제기된 야당 의원들에 대해 전방위 공세를 폈다.
이정문 의원은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은 2012년 3월부터 올 3월까지 삼성물산 사외이사를 지내며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관여했다"며 "이해충돌 가능성이 현저하다"고 주장했다.
진성준 의원은 총선 때 재산신고 과정에서 11억원 정도 자산을 누락한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 사례를 거론하며 "당선 전후 신고내역 변동이 있으면 사유를 소명하게 하는 등 입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최고의원은 "김홍걸 의원을 지난 18일 제명했고, 이상직 의원도 윤리감찰단 조사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면서 "국민의힘도 조수진 박덕흠 윤창현 의원에 응당한 조치를 하라"고 요구했다.
김남국 의원은 "박덕흠 사건에 대한 단순 문제제기를 넘어 이해충돌 해결을 위한 입법·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권익위를 중심으로 제출된 이해충돌방지법 정부안을 포괄해 국회 차원의 제도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신 최고위원은 "당내 이해충돌 관련 전수조사 안을 만들어 최고위에 올릴 예정으로, 결정되면 시행할 것"이라면서 "제도·법적 개선책을 정기국회 내 반드시 마련해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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