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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코로나, 국경 봉쇄 탓?…北, 지난달 中서 수입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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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8월 대중국 수입액 전월대비 70%하락

김정은, 7월 코로나19 비상 방역 강화 지시

국경봉쇄 들어가며 북중 교역 감소했다는 분석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지난 8월 북한의 대중국 수입액이 전월 대비 70%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5일 당 중앙위원회 정무국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봉쇄된 개성시를 특별 지원할 것을 지시했다고 6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전했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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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북한의 대중국 수입액은 1926만 1000달러(약 224억원)였다. 이는 7월 수입액(6586만 5000달러, 약 766억 원)보다 70.7% 감소한 액수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7월 2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확대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비상 방역 강화를 주문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번 대중국 수입액 급감이 국경 통제 강화로 인한 영향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주로 확산하던 1월 말부터 선제적으로 국경을 닫고 외국 물자 유입을 통제해왔다. 이에 따라 북한 대외무역에서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과 교역도 급감했다.

지난 3월엔 역대 최저 수준인 1803만 1000달러(약 209억 7000만 원)를 기록했다.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다가 지난 7월부터 다시 수입액이 줄었다. 6월과 비교해 24.8%나 떨어진 것이다. 이어 지난달엔 감소폭이 더 커진 셈이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0일 국회 정보위원회 현안보고를 통해 "3~6월에는 (북한 방역 상황이) 약간 완화돼 방역과 경제를 병행하는 분위기였으나, 7월부터 재확산 위기감이 고조돼 최대 비상방역 체제로 전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국정원은 북한 경제에 대해 “국경봉쇄 장기화로 외화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고 당 핵심기관들이 긴축운영하는 동향이 있다”면서 “2019년 (북한의) 경제성장률이 0.4%였는데 올해는 그대로 가면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혔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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