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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정치편향 논란’ 조성대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野 “즉시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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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조성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가 2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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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여 정파성 문제로 부적격 시비가 일고 있는 조성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에 대해 여야가 23일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시도했으나 야당의 반대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을 연기했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오후 조병현·조성대 선관위원 후보자 선출에 대한 인사청문회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을 의결하려 했으나 조성대 후보자에 대한 공방 끝에 관련 일정을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추천 몫으로 추천된 조성대 후보자의 과거 정치 편향 발언을 놓고 국민의힘이 부적격하다며 강력히 반발했기 때문이다.

박완수 국민의힘 간사는 “조성대 후보는 그간 활동이 편향적이다. 여론을 수렴한 결과 선관위원으로 임명되더라도 행태나 생각이 바뀌기 어렵고 공정하고 엄격하게 관리해야 할 선관위원으로서 적합하지 않다. 보고서 채택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양경숙 민주당 의원은 “마치 여당에서 추천한 조성대 후보만 엄청나게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데 매우 유감스럽다”며 국민의힘 몫으로 추천된 조병현 후보자도 과거 위장전입 전력 등 부적격 사유가 많다고 지적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해식 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어제 한 여당 위원이 ‘민주당 추천으로 된 것이니 민주당 정책에 맞는 사람을 추천할 수밖에 없다. 민주당에 불리한 결정을 못 하도록 하는 것도 당신 임무’라는 편파성을 조장하는 이상한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해식 의원은 “‘불리한’이란 말을 했다가 부적절하다고 생각하고 ‘불공정한’이라고 했다”며 “중립성이 아닌 공정함이라고 해야 한다. 정치적 중립은 있을 수 없다.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정의당도 아닌 중립 지점이 어디에 있을 수가 있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 의원은 “정당이 추천할 때 결국 정당 입장과 유사한 사람을 추천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여당 추천, 야당 추천 후보가 있는 것”이라며 “결격사유라고 볼 수 없다. 야당의 정치공세”라고 말했다.

전날 이해식 의원은 조성대 후보를 향해 “선관위에서 어떤 결정을 할 때 그 결정이 민주당에 불리한 혹은 불공정한 결정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임무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 위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법 9조 2항을 보면 인사청문회를 마친 날로부터 3일 이내 경과보고서를 의장에게 제출하면 된다고 하니 내일까지 시간이 있다”며 “양당 간사간 좀 더 합의할 시간을 드리자”라고 중재했다.

국민의힘 소속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별도 성명서를 통해 “조성대 후보자는 지금 즉시 사퇴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임명을 강행할 시 민주주의에 대한 침탈 행위로 간주하고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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