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줄도산 위기 내몰린 전남 운수업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20년 이용객 60%이상 줄어 매출 급감

4차추경 지원서도 제외… 대책 절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전남지역 운수업계가 줄도산 위기에 놓였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2∼8월 도내 버스업계 수송인력은 430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137만명)보다 63% 급감했다. 특히 같은 기간 시외버스 이용객은 전년 대비 49% 급감(459만명)하면서 491억여원의 적자를 기록해 피해가 가장 컸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단체관광·소풍 등 이동이 크게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택시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용객과 매출액이 각각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발표한 정부의 4차 추경 소상공인 새희망 자금 편성에서 법인택시·버스업계 운수종사자가 배제되면서 업계의 줄도산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운수업계와 종사자 생계지원을 위해 전남도는 지난 4월 택시종사자에게 긴급생계비 지원을 완료했다. 내년도 버스업계 재정지원금을 올 상반기에 90%까지 사전 집행했다.

운수업계는 감회운행·종사자 유급휴직·급여삭감 등 자구책을 마련하며 버티고 있다. 그러나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손실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처럼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전남도는 국토부·중기부·기재부 등 중앙부처에 운수종사자 지원대상에 일반(법인)택시와 버스종사자를 포함해 줄 것을 건의하고 나섰다.

무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