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학교는 공부만 하는 곳 아냐… 균형 잡힌 삶의 공간이 돼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학교는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닙니다. 배움이 있으면서 쉼도 있고,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며 소통하는 균형 잡힌 삶의 공간으로 변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아이들이 민주시민이 될 수 있도록 성장해야 할 것입니다.”

도성훈(사진) 인천시교육감은 23일 학교공간혁신사업에 대해 학생의 참여·소통 가치를 실현하며 학교 주권을 순차적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소개했다. 단순히 낡은 시설의 개선이 아니라 미래 학습환경의 변화에 기반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중심에 학생이 있다는 점이다. 교육과정과 연계된 참여설계 때 학생들은 공간에 대한 요구사항과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내고, 학교를 자신의 것으로 생각해 꾸미는 한편 더 나아가 스스로 사용하는 방법까지 체득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학교에 주인의식을 가지면서 내부 공간과 땅을 가꾸고 사용할 줄 아는 민주시민으로 거듭난다는 것이다. 특히 공간교육은 학생들에게 예술성과 각종 문제 해결, 과학과 예술의 융합적 사고 능력 배양 등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길러준다고 도 교육감은 설명했다.

그는 “학교라는 공간에 대해 학생과 교사 그리고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미래교육의 발전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논의하며 다채로운 방향으로 혁신사업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노후화된 기존 학교의 경우 특별실이나 학년 단위별 학습공간을 마련하는 미래교실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신설 학교는 학생자치실, 다목적실, 홈베이스 등을 설계 단계부터 세심하게 검토해 그야말로 학생들이 주인으로 생활하도록 할 방침이다.

도 교육감은 “공간이 인간의 사고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작지 않다”며 “인천 학생들이 미래의 꿈을 만들면서 머무르고 싶은 학교를 선보이기 위해 지역의 교육공동체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강승훈 기자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