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안심하고 드세요.”

인천시가 식품 수준의 위생적인 수돗물 생산체계를 갖춘다. 올해 7월 공촌·부평정수장에서 공급된 수돗물의 유충 사태로 인한 재발방지 일환이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정수장 내 생물체 유입 원천 차단 및 위생기준 강화를 위한 ISO22000(식품경영안전시스템) 도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수돗물 위생관리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세부 내용을 보면 먼저 정수시설 건축물 내 차단시설(출입문 이중화, 미세방충망 설치, 창호 및 환기설비 보완, 에어커튼 등)이 보강된다. 혹여라도 생물체가 유입될 경우 이를 퇴치하기 위해 충분한 포충기가 가동된다. 촘촘한 방충망 보강이나 밀폐시설을 검토해 생물체의 활성탄지, 정수지 등의 내부 유입을 방지한다.

개방형으로 운영됐던 활성탄지를 밀폐형으로 개선하고, 구축 중인 공촌정수장 오존산화설비의 준공도 내년 6월까지 마칠 예정이다. 특히 국제표준 규격인 ISO22000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안전성 점검과 위생관리에 있어 식품공장 수준의 위해요소 차단 시스템을 선보인다.

더불어 정수시설운영관리사와 공정별 전문자격(고압가스·유해화학물질·전기·수질 등)을 보유한 인력을 정수장에 우선 배치해 전문성도 한층 강화시킨다.

또 가정방문 무료 수질검사, 안전한 수돗물 음용방법과 수질에 대한 정보 제공, 내시경 장비를 이용한 옥내배관 진단과 노후배관 개량 등을 컨설팅하는 ‘인천형 워터케어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박영길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수돗물 생산체계를 위생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사고의 재발 방지와 시민 신뢰 회복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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