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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스크린 까지 삼킨 BTS" 추석 韓영화 대전 의외의 복병은? 대작 보다 가수[SS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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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극장가에 가수들이 등장, 본격적인 관객몰이에 나섰다.

그동안 추석 극장가는 할리우드 대작과 한국 블록버스터 대작들의 경쟁이 심했다. 때문에 개봉시기를 놓고 눈치 작전을 하거나 윈-윈 전략으로 비슷한 규모의 영화들이 공개됐다. 하지만, 올 추석 극장가는 확실한 팬덤을 확보한 가수들이 주인공인 영화가 등장, 또 다른 분위기다.

한 영화관계자는 “역시나 코로나19 영향이 크다. 대작들의 경우 나름의 이유로 또 다시 개봉시기를 미루다 보니 중소 규모의 영화들이 추석 연휴에 몰렸다. 여기에 방탄소년단의 다큐멘터리와 김호중의 팬미팅 실황이 스크린 개봉을 확정지어 더욱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은 예매율로도 나타났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오후 방탄소년단의 다큐멘터리 영화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더 무비’가 39.2%(4만 6933명)로 예매율 1위를, 뒤이어 ‘그대 고맙소: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가 19%(2만 2718명)으로 2위에 각각 올랐다. 또 이날 스크린X는 “김호중의 첫 팬미팅 무비가 이날 예매 개시 4시간 만에 2만석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예매율 수치가 전부는 아니지만, 다수의 신작들을 제치고 공연 실황이 상위권을 차지한데에 대해 관계자들도 놀라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생각지 못한 복병이 등장했다. 장르가 다르지만, 이를 계기로 다양한 영화들도 관객들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예견된 깜짝 등장이긴 하지만, 가수들을 품은 스크린에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다. 물론 여기에도 코로나19 여파가 작용했다. 한 공연 관계자는 이를 두고 “‘미스터트롯’의 공연이 10월부터 재개되는 등 공연이 살아나는 분위기지만, 최근 몇 달 사이 대형 공연장의 무대를 눈앞에서 볼 수 없었다. 때문에 대형 스크린과 웅장한 사운드로 내 가수의 영상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팬들의 입장에선 환영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다큐멘터리는 월드스타의 공연을 넘어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 만큼 관심이 높다. 영화는 한국 가수 최초로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단독 공연을 열고 빌보드 월간 박스스코어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무대 뒤 인간적 면모와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것으로 스크린을 통해 또 다른 이야기를 시작한다.

한편, 추석을 겨냥해 개봉한 영화들도 남다른 의미로 관객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먼저 23일 신민아 주연의 스릴러 ‘디바’(조슬예 감독)가 스타트를 끊었고, 장혁 주연의 ‘검객’이 24일 개봉한다. 뒤를 이어 신정원 감독의 복귀작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과 성동일과 김희원 주연의 ‘담보’(강대규 감독)가 29일 동시 개봉한다. 또한 지난 9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한 차례 개봉을 미룬 김대명의 ‘돌멩이’는 당초 추석개봉을 예정했으나, 급하게 개봉을 무기한 연기했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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