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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코로나 추석' 리조트 만실 또 만실…그놈은 항상 연휴를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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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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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열흘 앞둔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제수용품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2020.09.20. dahora8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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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연휴때 이동을 자제해달라는 방역 전문가들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신규 코로나19(COVID-19) 일일 확진자수는 감소 추세지만, 설날, 4월 황금연휴, 광복절 연휴때마다 확산세가 다시 강해진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신규 일일 확진자는 110명으로 4일만에 다시 세자릿수로 증가했다. 국내발생은 99명이었고 그 중 수도권은 73명이었다.

코로나19는 항상 긴 연휴를 기점으로 확산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올해 4월말 부처님오신날부터 어린이날까지 이어졌던 '황금연휴' 직전에는 지역사회 발생이 0명인 적도 있었지만 연휴 이후에는 이태원클럽 확진 등이 이어지면 7월까지 작은 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해 일일 확진자수를 30~40명대까지 늘어났다.

광복절부터 대체공휴일인 17일까지 연휴 기간 직후에는 수도권에서 100명 이상 확진자수가 발생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기도 했지만 그 여파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번 연휴는 특히 더 위험하다"며 "기존 설 연휴, 황금연휴때와 달리 이미 두자릿수, 세자릿수를 오가는 확진자수 추세가 줄어들지 않고 있어 매우 큰 위기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제주도 20만 관광객 인파 몰리고 강원도 주요 리조트는 '만실'…"예전 추석은 잊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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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제주도 서쪽 해상을 향해 북상 중인 25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발권 창구에 표를 구매하려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2020.08.25. woo1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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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연휴 때 가족 모임 자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달라는 권고를 여러차례했지만 이미 제주도 등 주요 여행지에는 대규모 관광객이 몰릴 예정이다.

이날 제주도관광협회와 제주도 내 관광업계에 따르면 연휴 기간 관광객은 20만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연휴 기간 제주도 내 관광업계 예약률은 호텔 70%, 콘도미니엄·펜션 50%, 렌터카는 60%, 골프장은 80% 수준으로 알려졌다.

연휴 전주인 지난 21일부터~오는 27일까지 예약률도 호텔 27%, 콘도미니엄·펜션 30%, 렌터카 48%, 골프장 72%에 이른다.

강원도도 사정은 비슷하다. 동해안에 위치한 속초 한화리조트 설악, 삼척 쏠비치리조트, 양양 쏠비치리조트, 고성 델피노리조트 등 유명 리조트 대부분은 이미 '만실'이다. 홍천 등 영서권 리조트 상당수도 70% 내외의 객실 예약률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매년 이어져 온 명절 모습을 과감히 잊고 모임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전체 확진자수 추세는 국민 협조 덕분에 감소추세인 건 맞다"면서도 "사람간 접촉이 늘게 되면 언제든지 대유행이 시작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파 경로를 모르는 확진자 비율이 20%를 훌쩍 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면 1단계 복귀는 요원해질 수 있다"며 "예전 추석을 되찾으려면 예전 추석때 모습을 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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