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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폭스바겐, 테슬라 모델Y 대항마 'ID.4'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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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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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이 23일(현지시간) 테슬라 모델Y를 겨냥한 대항마 ID.4를 공개했다. 지난 18일 독일 즈비카우의 공장에서 한 직원이 ID.4 조립 마무리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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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점유율 기준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독일 폭스바겐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겨냥한 전기 SUV 모델을 공개했다.

테슬라의 모델Y를 겨눈 폭스바겐의 대항마는 'ID.4' SUV다. 미국 시장에서 모델Y보다 수천달러 낮은 가격에 공급할 계획이다. 내년 출시가 목표다.

23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이날 전기로만 구동하는 순수 전기 SUV 모델 ID.4를 공개했다.

이전 모델 ID.3의 소프트웨어 결함이 개선됐다. 폭스바겐은 ID.3를 수천대 팔았지만 결함이 발견되면서 올해 말이나 내년초에 소프트웨어를 전면 업데이트할 에정이다.

결함은 폭스바겐에 심각한 충격으로 작용해 연초 헤르베르트 디스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 결정으로 해고되기도 했다.

폭스바겐은 이후 전기차 개발을 담당하는 경영진에 대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폭스바겐 브랜드 CEO인 랄프 브란트슈타터는 지난주 ID.4가 내년에 완전한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장착해 판매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폭스바겐이 대항마를 내놨다고는 하지만 아직 전기차 기술에서는 테슬라가 크게 앞서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테슬라는 전기차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확보해 이전의 결함들을 대부분 보완했고, 이제 메인 자동차 업체로 도약할 날만 기다리고 있다.

폭스바겐은 현재 테슬라에 기술면에서 수년은 뒤져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고, 기술을 서서히 따라잡는다 해도 테슬라에 계속해서 조금씩은 뒤처질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은 그렇다고 경쟁을 포기할 수도 없다. 전기차가 미래 먹거리인데다 테슬라가 이미 폭스바겐 앞마당인 독일 베를린에 기가팩토리를 짓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전기차 24만5000대 가운데 80% 정도가 테슬라였다.

전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17.5% 수준이지만 테슬라는 지난해 36만7500대를 팔아 전년비 판대대수가 50% 폭증했다.

한편 폭스바겐은 미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자동차 브랜드이지만 최근 들어 도요타자동차, 닛산자동차, 현대자동차 등 아시아 브랜드에 밀리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지난해 폭스바겐은 미 시장에서 36만3322대를 팔아 미 시장 점유율이 2%에 그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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